프랑스와 한국 사이, 낯선 환상이 환해서 아름다운 영화 ‘프랑스 여자’
프랑스와 한국 사이, 낯선 환상이 환해서 아름다운 영화 ‘프랑스 여자’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1.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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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11월 ‘Jeonju Showcase’ 프로그램으로 김희정 감독의 ‘프랑스여자’를 20일 7시 30분에 상영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미개봉작 1편을 선정하여 소개하는 ‘Jeonju Showcase’는 상영 후 영화를 만든 감독, 배우 또는 영화전문가와 토크를 진행한다. 이번 영화에는 김희정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프랑스여자’는 파리와 서울, 30대와 40대 후반을 오가는 프랑스 국적의 한국 여성 미라의 환상 여행기다.

 파리에 유학 와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 40대 후반의 미라는 프랑스인 남편과 막 이혼한 상태로 한국으로 온다. 19년 전 덕수궁 안에서 연극을 배우던 친구들을 만나는 미라는 19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술집에 다시 그들을 만나다. 미라와 친구들이 화장실에 다녀오니 술집 안은 어느새 19년 전으로 돌아가 있다. 20대인 친구들 프랑스로 유학을 가는 미라의 송별회를 한다고 모인 사이에 40대의 미라는 그들을 마주한다.

 89분동안 주인공에 대한 뛰어난 심리 묘사와 이야기에 몰입시키는 안정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뉴트로 전주 섹션 상영작으로 광주극장 개관 84주년 영화제 개막작과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됐다. 제8회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에서 독립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은 2007년 ‘열세 살, 수아’로 장편 데뷔해 2011년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을 연출했다. 2015년에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된 ‘설행 - 눈길을 걷다’로 첫 인연을 맺고 올해 열린 제 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출품과 더불어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였다.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과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현재는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시간의 진실에 도달한다. 프랑스에도 한국에도, 과거에도 현재에도 정박하지 못하는 방외자의 자리에 여자가 놓여있다.”고 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료상영으로 상영시작 1시간 전부터 티켓박스에서 1인 2매까지 수령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jeonjucinecomplex.kr) 및 전화(063 231-3377로 문의 가능하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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