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능 시험장, 긴장감 속 서로 응원과 격려
2020학년도 수능 시험장, 긴장감 속 서로 응원과 격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1.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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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들이 그동안 밤낮으로 고생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4일 전북 6개 시험지구 61개 시험장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자녀들과 선배, 제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학부모와 재학생, 교사들로 북적였다.

지난 3년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의 건승을 기원하는 플래카드와 응원 문구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전주지구 제5 시험장 전주시 인후동 전주여자고등학교 교문 앞.

중요한 관문을 앞둔 수험생들의 표정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자 같은 학교 후배와 교사들이 간식 등을 나눠주며 수험생들의 긴장을 덜어줬다.

후배들은 ‘붙어라~ 붙어라’, ‘너를 믿어’, ‘재수는 없다’ 등 직접 만든 팻말 등을 펼쳐 보이면서 선배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선배들을 응원 나온 전북여고 1학년 안유진(17)·송우진(17) 양은 “날씨가 너무 추워져 손, 발이 시리지만 우리보다 더 긴장하고 힘들 선배들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며 “선배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평소 하던 대로 자신 있게 시험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험생만큼이나 긴장한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는데, 한 학부모는 시험장으로 향하는 딸의 발걸음에 눈을 떼지 못하며 두 눈을 꼭 감고 손을 모아 딸의 수능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학부모 송 모(47·여) 씨는 “며칠 전만 해도 덤덤했는데 막상 딸 아이가 시험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니 더 떨렸다”며 “그동안 준비해 온 만큼 좋은 결실을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일여고 3학년 부장 최규장(59) 교사는 “자식 같은 제자들이 시험을 보는 날이라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시험장을 찾았다”며 “매년 수능 시험장에 현장 감독관으로 나가면서도 학생들의 긴장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가슴이 떨리고 긴장됐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이어 “수능 시험장에서 펼쳐지는 후배들의 응원은 해마다 볼 수 있는 진풍경”이라며 “과거에 비하면 그 열기가 다소 식기는 했지만,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후배들과 학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은 여전하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전주여고를 찾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수험생들의 손을 잡거나 멀리서 손을 흔들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김 교육감은 “우리 수험생들이 그동안 해왔던 대로 자기 자신을 믿고 시험에 임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른 모든 학생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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