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면 해방? 수능 이후 청소년 탈선 우려
수능 끝나면 해방? 수능 이후 청소년 탈선 우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1.13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이자 수능을 하루 앞둔 13일 전주시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이자 수능을 하루 앞둔 13일 전주시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청소년들의 일탈이 우려되는 가운데 학교와 가정, 경찰, 지자체의 철저한 생활지도 등 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해마다 수능이 끝나면 상당수 청소년들 사이에 시험에 대한 중압감이 사라지면서 우발적인 범죄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예년의 상황을 보면 수능 이후 청소년들의 각종 일탈 행위가 폭력과 절도, 갈취, 성범죄 등 각종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난해에도 수능 이후 도내에서 하루 평균 7명의 청소년들이 범죄 행위로 검거됐을 만큼 청소년들의 일탈이 심각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두 달 간 청소년 비행 예방을 위한 강화 계획을 실시한 결과 각종 범죄 행위로 도내에서 검거된 청소년은 416명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청소년들의 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폭력이 1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 119명, 신분증 위·변조 21명, 도로교통법 18명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해 청소년보호법으로 검거된 업주도 88명에 달했다.

 주류를 판매하다 적발된 업주는 65명, 담배 판매는 16명, 풍기문란장소(모텔·여관)를 제공한 업주는 7명이었다.

 실제 지난해 정읍의 한 술집에서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이 자신과 유사한 외모를 가진 타인의 신분증을 구해 술을 마시려다 업주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채팅방 등을 통해 타인과의 만남이 쉽게 이뤄져 일탈과 비행 방법 등이 공공연하게 공유되면서 수능 이후 청소년들의 탈선 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는 20일까지 지자체 등과 민·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청소년 운집 지역 및 유해환경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선도·보호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청소년을 상대로 술과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와 청소년 출입 및 고용금지업소에서의 불법 행위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집중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 등에서 관심을 갖고 세심히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청소년 유해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들에 대해서도 자정노력을 갖지 않을 경우 영업허가 등록취소 및 영업정지, 사업장 폐쇄, 벌금형 처분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은 강력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청소년들이 한 순간의 유혹으로 범죄에 빠져들지 않도록 학교와 가정, 업주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