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 전주지방법원장 “시민의 법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한승 전주지방법원장 “시민의 법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11.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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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동 법조타운 시대 개막을 앞두고 13일 열린 전주지방법원 신청사 설명회에서 한승 법원장은 “시민의 법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전주지방법원 신청사 11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설명회는 전북변호사회와 전북법무사회, 조정위원회, 심의위원회, 장애인단체,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청사에서 공개 설명회가 열리기는 이번에 처음이다.

 한승 법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청사이전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번 설명회는 12월 2일 업무 시작 이전에 법원을 소개하고 또 불편한 점이 없는지와 다양한 건의사항 등을 듣고 싶어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승 법원장은 “만성동 법조타운 시대에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법원을 지향해 나갈 것이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보다 공정하고 충실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신청사의 건축 지향점 및 편의시설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신청사 내 법정 등 주요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개선점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43년 만에 자리를 옮기는 전주지방법원 신청사는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258-3번지에 위치하며 대지 면적 3만 2982㎡, 연면적 3만 9934㎡,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다. 투입된 사업비는 총 730억원에 달한다.

 신청사는 크게 법정동과 민원동, 청사 동으로 나뉜다.

 1층에는 직장 어린이집과 집행관실, 종합민원실 등이 들어서며 2∼5층에는 형사 법정·민사법정과 조정실이 자리를 잡는다.

 6∼11층에는 판사실과 법원장실, 민사·형사·총무과 등이 들어선다.

 판사실은 기존 35개에서 49개로, 조정실은 10개에서 14개로, 법정은 12개에서 26개 확대됐다.

 이번 신청사 건물 외관은 전통문화도시 전주라는 상징성이 가미됐다. 지붕을 곡선 형태로 처리하고, 처마 등 전통적인 건축 요소가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또 좌우 대칭으로 평등을, 대나무의 수직패턴이 적용된 창문형식을 통해 정의와 원칙을 표현했다.

 기존 덕진구 법원에서 민원인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주차문제도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소했던 구청사와 달리 이번 신청사는 지상 221대(직원 60·민원인 161), 지하 130대(직원 전용) 등 총 351대가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을 갖췄다.

 또한 민원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양질의 사법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사법접근센터’도 종합민원실 내에 설치된다.

 전주지법은 12월1일까지 모든 이전 작업을 마무리 한 뒤 민원실 개소를 시작으로 내달 2일부터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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