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국무총리 또 탄생할까?
전북출신 국무총리 또 탄생할까?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11.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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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12월 말 또는 내년 1월 초 쯤으로 예상되는 청와대와 내각의 일부 개각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역할론’이 유력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일부 장관이 당으로 복귀할 경우 후임 인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선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에 시선이 모아진다. 청와대는 ‘총선 개각’과 관련해 공석인 법무부 장관 인선에만 집중할 뿐 다른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총선과 관련돼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한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아 드려야 된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서 총선을 대비한 개각이 예상된다. 공직자의 총선 출마를 위한 사퇴 시점이 내년 1월 16일까지다.

 이 총리 후임자로 정세균(진안) 의원, 진영(고창)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정읍) 국토부장관 등 전북 출신 정치인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진영, 김현미 장관의 경우 현 내각에 임명되며 인사청문회를 거친 만큼 차기 총리 인사검증 과정에서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4선 경력의 진영 장관은 지난 3월 행안부 장관에 전격 발탁돼 대표적 탕평 인사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현미 장관의 경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대통령 비서실장에도 0순위로 올라와 있다는 후문이어서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이낙연 총리 후임에 전북출신 총리가 발탁될 경우 전북은 5공화국 김상협(부안), 진의종(고창), 이한기(서리·고창), 김영삼정부 시절 황인성(무주) 전 총리와 김영삼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고건(군산) 전 총리 이후 6명째 배출하게 된다.

 다만 국회의장을 지낸 6선 정세균 의원은 “행정부를 견제했던 국회의장 출신으로서 총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고, 진영 장관과 김현미 장관은 지난 12일 부산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총선과 관련해서 들은 게 별도로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공석으로 인해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에는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 대표까지 역임한 분이 과연 장관직을 맡겠는가" 라는 시각도 팽배하다. 박범계, 전해철 의원도 거론됐지만 전 의원은 최종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3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 총리론’의 후보 중 하나로 자신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4월 지역구인 목포에서의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답안밖에 지금 할 수 없다. 김칫국 마실 순 없는 것 아니냐”라고 언급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전반기에 시도했던‘탕평 내각’ 재추진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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