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성당 본당, 문화공간으로 개방된다
전동성당 본당, 문화공간으로 개방된다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11.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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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성당 건립 130주년을 맞아 본당 내부가 사상 처음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관광공간으로 개방된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9일과 30일 전동성당 본당 내부에서 미디어 아트 쇼 ‘빛의 성당 FIAT LUX(빛이 있으라)’가 일반에 선을 보인다.

미디어 파사드 관광벤처기업인 ㈜써티데이즈와 전동성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전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지역특화콘텐츠개발사업 최우수 과제로 평가돼 올해 지역특화소재콘텐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이다.

이 공연은 곡선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전동성당 본당의 아치형 천장을 스크린으로 활용, 상하좌우 180도 파노라마 뷰를 구현하게 되는데 지난해 풍남문과 전동성당 외벽에서 선보였던 미디어 파사드 공연의 후속작 성격을 지니고 있다.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천장화(La volta, 일명 천지창조)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빛의 공연은 웅장한 로마네스크 양식을 띠고 있는 전동성당이 건립 130주년을 맞아 본당이 시민과 여행객을 위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개방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총 7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 시간은 15분간이며 하루 3차례(오후 7시 30분과 8시, 8시 30분), 이틀동안 모두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신의 한마디에 우주에서 지구로 온 빛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번 공연은 인간의 문명이 빚어낸 타락과 전쟁, 자연 재앙에 무릎 꿇으며 신의 심판을 받는 장면에서 절정에 달하게 된다.

프로젝터 42대와 7.1 서라운드 사운드 장치, 2만1599프레임 컷을 2400만 픽셀로 12K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해는데 이는 국내 미디어 아트쇼의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시는 대한민국 천주교 순교 일번지인 전동성당의 유구한 문화와 전통을 미래형 첨단기술을 활용해 현대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미디어 아트 쇼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전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지역특화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인 리워드 프로젝트로 시작 단 하루 만에 70%를 돌파했으며, 6일 만에 목표치 100%를 웃도는 130% 앵콜 펀드까지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석 예매(2만원)는 문화N티켓(www.culture.go.kr/ticket/main)에서 할 수 있으며, 본 공연 당일 현장판매도 이루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빛의 성당 대표전화(1811-7229)로 문의하면 된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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