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과 아이의 마음이 한데 어우러진 ‘콩밭에 물똥’
시골과 아이의 마음이 한데 어우러진 ‘콩밭에 물똥’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1.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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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수 시인이 동시집 ‘콩밭에 물똥(푸르사상)을 펴냈다. 자연에서 살며 노는 아이의 마음과 눈길이 푸르게 자라 있는 시집이다.

 총 4부 50편으로 펴낸 이 시집은 친구네 콩밭에서 설사를 하고 콩잎으로 살짝 덮어 놓았다는 표제작 ‘콩밭에 물똥’을 포함, ‘땅꽃’, ‘꼬마시인’, ‘올챙이’ 등은 자연 속에서 삶의 양명함을 담고 있다. 이 동시집에는 전주·군산·완주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 28점도 함께 담겼다.

 김 시인은 “날마다 산과 들 강변으로 몰려다니며 친구들과 스스로 놀 것들을 만들어 재미있게 뛰놀던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며 “돌이켜보면 산골에 살면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을 참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문신 시인은 “그의 동시를 읽는 일이 씨앗 한 줌을 손에 쥐고 그 씨앗의 꿈을 응원하는 것처럼 가슴이 마구마구 설렌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김 시인은 임실 섬진강가서 깨복쟁이 친구들과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직장 따라 오랫동안 객지의 삶을 살다가 퇴직한 뒤 밭농사를 짓느라 가족들과 함께 고향의 집을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고 있다. 저서로는 산문집 ‘섬진강 푸른 물에 징·검·다·리’, ‘섬진강 진뫼밭에 사랑비’, 시집 ‘진뫼로 간다’를 썼다.

이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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