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렷·경례 대신 “안녕하세요”
차렷·경례 대신 “안녕하세요”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1.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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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 우리말 단어집 전달

전북도교육청이 일제 잔재 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도내 유·초·중·고에 언어순화가 필요한 단어집을 전달했다.

‘가오->얼굴’, ‘구라->거짓말’, ‘기스->흠집’, ‘꼬붕->부하’, ‘나시->민소매’, ‘다데기->다진양념’, ‘뗑깡->생떼’, ‘뗑뗑이->물방울 무늬’, ‘만땅->가득 채움’, ‘오뎅->어묵’ 등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 일본어에서 온 어휘로 언어순화가 필요한 단어들을 정리해 우선적으로 안내했다.

학교 현장에서 군대의 점호를 본뜬 행사인 애국 조회를 지양하고, ‘훈화’는 ‘○○선생님 말씀’으로, 군대식 인사 표현인‘차렷·경례’는 ‘안녕하세요’등과 같은 자연스러운 인사말로 하도록 권고했다.

도교육청은 친일파 행적이 확인된 작사·작곡가의 교가 교체 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25개교가 대상이며 현재 김제와 익산지역 초등학교 2곳이 새로운 교가 제작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생회(학급) 중심 토론회, 홍보 활동, 순화어 사용 캠페인, 역사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안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제국주의 문화 청산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높이겠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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