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열섬해소 ‘바람길 숲’만으론 안 된다
전주시 열섬해소 ‘바람길 숲’만으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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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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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바람길 숲’ 만들기에 나선다. 전주의 대동맥인 백제대로 17km 구간 주변에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해 도시 전체에 맑고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지난주 ‘도시 바람길 숲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이 주관한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021년까지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한 200억 원 사업비가 투입된다. 백제대로와 교차하는 도로 곳곳에 꽃과 나무로 심어 녹지공간을 만들어 전주를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고 시원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주를 관통하는 대동맥인 백제대로를 중심으로 도시 숲과 도시 외곽 산림을 연결하면 도시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깨끗한 공기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심의 미세먼지와 달궈진 공기는 도시 밖으로 배출돼 공기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고 본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백제대로 주변의 불필요한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다양한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전주는 도심외곽으로 모악산, 고덕산, 황방산 등 산림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만경강, 전주천, 삼천, 소양천 물길도 도심을 통과하거나 외곽을 돌아나가 청정한 도시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아파트 숲이 들어서면서 오염되고 뜨거운 공기가 도심에 갇혀 열섬현상과 대기오염을 자초했다. 백제대로를 중심으로 바람길이 형성된다면 열섬현상과 미세먼지의 나쁨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열섬현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생태도시를 만들려면 바람길 조성에 더해 도심녹지 공간과 공원을 무분별한 개발에서 지켜내야 한다. 당장 급한 것은 내년 6월 말로 다가온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 공원을 지키는 것이다. 도시공원 일몰제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 전주시는 주택공급률이 100%를 넘어선 주택공급과잉 도시이다. 전주시가 더는 택지개발을 통해 아파트 숲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전주시 천마지구 예비군 훈련장 지역도 택지개발보단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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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발전 2019-11-11 13:22:15
거리가 아니라 꺼리를 만드는게 우선 아닌듯.... 시민들이 먹고 살 꺼리를 실현한뒤 살기 좋은 거리를 만드는게 올을 듯. 먹고 살 꺼리 찿아 타 시 도로 떠나는데 거리만 좋으면 젊은이들 막~ 오나.. 투 트렉으로 가자 인구유입을 유인하는 산업화와 살기좋은 전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