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음식물쓰레기 무단 투기 여전
전주 한옥마을 음식물쓰레기 무단 투기 여전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11.10 1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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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옥마을 숙박·음식업소의 음식물쓰레기 무단투기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량제 봉투를 이용하지 않거나, 관광객용 쓰레기함에도 무분별하게 투기하고 있어 지역대표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북지회)는 8일 전주 한옥마을의 쓰레기 배출행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지회는 올해 2차례에 걸쳐 한옥마을 3개 지점(물레방아, 인공폭포, 중앙초교)과 음식업소 41곳, 숙박업소 81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음식업소와 숙박업소의 음식물 쓰레기 수수료 납부는 극히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81개 숙박업소 중 21개 업소(25.9%)만이 수수료를 납부했으며, 이들 21개 업소에 대한 평균 수수료는 3,847원으로 조사됐다.

 음식업소는 총 41개 업소 조사 중 15개 업소(36.6%)만 수수료를 납부했고, 평균 수수료는 3만7,548원으로 집계됐다. 전주시의 철저한 감독과 사업주들의 참여가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함은 길거리 음식이 발달한 한옥마을 특성상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 일부 상인들은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함에 생활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등 무단으로 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북지회 조사 결과 가정용 종량제 사용량은 26.2%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정용종량제 사용이 부족하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게 전북지회의 설명이다.

 전북지회는 이번 조사에서 숙박 및 음식업소의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입장도 공개했다.

 숙박업소는 ▲사업자 개인집으로 가져가 처리 ▲음식물 건조기 사용 ▲화단, 밭에 묻음 ▲전용봉투 사용 ▲숙박객의 음식물 반입금지로 음식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등으로 답변했다.

 음식업소는 ▲개인 집에서 처리 ▲밭에 묻음 ▲전용봉투 사용 ▲일반 비닐봉투 사용 ▲음식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답변 등으로 답변했다.

 전북지회 관계자는 “한옥마을 상인과 지역주민은 한옥마을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자생 노력들이 필요하다”며 “전주시는 음식물 수수료를 납부하지 않는 한옥마을 업소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불법투기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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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흠 2019-11-24 10:59:47
한옥마을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올텐데 거기에 쓰레기가 넘쳐난다면 우리나라의 이미지도 안좋아 질 수 있습니다. 관리가 빨리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