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김승수 시장 아름다운 도전 ‘진인사대천명’ 심정
정운천 의원·김승수 시장 아름다운 도전 ‘진인사대천명’ 심정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1.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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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의 내년도 국가예산을 두 어깨에 짊어진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전주을)과 지난 1년동안 전주 특례시 지정을 위해 밤낮으로 뛴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역설적으로 정 의원이 계획한 전북 예산확보와 천년도시 전주 발전을 위해 꿈꾼 김 시장의 특례시 지정이 녹록치 않다는 의미다.

 정 의원은 국회 헌정사상 초유의 국회 예결위원 4번, 예산안 조정소위 2번을 지내면서 전북 7조원 예산시대를 열어 젖혔던 장본인이다.

 올해에도 정 의원은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에 참여해 전북 현안해결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에 모든것을 걸 생각이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새만금 사업을 쟁점화하고 전북의 주요 현안사업을 정치 쟁점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정 의원의 정치적 상징성과 지역구 의원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지만 향후 분당사태 등 정치적 셈법에 따라 예산안조정소위에 비례의원을 배정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김승수 시장은 오는 12월2일 정기국회가 끝날때 까지 전주 특례시 지정의 희망을 놓치 않고 있다.

 ‘전주시 특례시 지정’이라는 불가능에 도전했던 김 시장은 지난 1년동안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쉼없이 찾아다니면서 특례시 지정이 ‘천년도시 전주’를 발전시키고 지키는 유일한 해법임을 입이 아프도록 설명했다.

 지난 4월 당·정·청 회의에서 전주시 특례시 지정이 타당성을 인정한 것도 김 시장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김 시장은 전주 특례시 지정을 단순히 전주시 문제가 아닌 전북의 14개 시·군, 전북 발전의 화두로 부상시켜 전북 통합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 특례시 지정을 위해 전주시민 뿐 아니라 도민 수십만명이 서명의 대열에 참여하는 장을 마련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숨어있던 전북 도민의 응집된 내부 에너지를 전주시 특례시 지정 문제로 발현시켰다”라며 “전북 도민의 의지가 하나가 되기는 새만금사업 이후 특례시 지정이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시장의 이같은 노력에도 국회 여야의 미온적인 태도와 단순 인구수 만으로 특례시 지정을 고집하는 정부의 행정 편의주의에 막혀 전주 특례시 지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김 시장은 “특례시 지정이 쉽지 않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포기할수 없다”라며 “내가 할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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