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의원 민주당 입당 문제, 호남발 정계개편?
손금주 의원 민주당 입당 문제, 호남발 정계개편?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1.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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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 의원
손금주 의원

 무소속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 화순)의 민주당 입당신청에 전북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 문제가 전북 등 호남에서 여당발 정계개편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전남의 손 의원은 전북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과 함께 민주당에 복당신청을 했지만 ‘현역의원 복당 불패 신화’에도 불구하고 당내 반발로 실패했다.

 손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때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되어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으로 분당되자 무소속 신분으로 남았다.

 정치권은 따라서 민주당이 이번에 손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면 호남지역의 무소속 의원들이 4·15 총선전 민주당 입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호남 지역구 의원 28명 중 전북의 이용호 의원을 비롯 손금주 의원, 광주 북구갑의 김경진 의원 등 3명이 무소속 신분이다.

 특히 이용호 의원과 김경진 의원은 무소속 이지만 지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일부에서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입당, 복당을 전향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도 4·15 총선 전략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7일 호남지역 무소속 의원 거취와 관련, “‘정치는 생물’인만큼 총선까지 남은 5개월 동안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다”라며 “호남지역 야권이 제3지대 신당 창당 등 통합 행보를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통합으로 호남 총선판이 민주당 대 통합야당 1대1 구도가 형성되면 4·15 총선양상이 지금과는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호남의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면 민주당이 외연 확장이 아닌 당내 순혈주의 고집 등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 중론은 4·15 총선전에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허용하면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혼란스러울수 있는데다 당 정체성도 잃을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정치적 명분이나 원칙없이 무소속 의원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전투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손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전북지역 민주당 공천도 당헌·당규의 대원칙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당 정체성 확보와 원칙에 따라 접근하고 있는 만큼 총선 후보 공천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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