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봉산은 일명 추줄산으로도 불리우며, 행정구역상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와 동상면 수만리에 경계하고 있다. 송광사에서 더 깊이 골짜기를 타고 4㎞쯤 위봉산 고개길을 오르면 위봉산성 서문이 나온다.

　위봉산성은 이태조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축성했던 성이다. 성의 규모는 길이 16㎞, 높이 4∼5m, 폭 3m의 홍예석문이 지방기념물로 보존되고 있다.

　이 산성은 1675년 (숙종 원년) 7년의 세월과 인근 7개 군민을 동원해 쌓은 것을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전주 경기전의 영정과 왕조실록을 묘향산까지 피난시켰고, 무주 적상산성에 설치한 사고도 어려움이 많아 전주에서 가까운 험한 지형을 골라 새로 성을 쌓아서 이태조 영정을 피난시키는데 목적이 있었다.

　높이 524m. 전주시 동부 외곽을 이루는 산지의 하나로 주위에 대부산(602m)·원등산(713m)·학동산(458m) 등이 있다. 남쪽·서쪽은 완경사를 이루고, 급경사를 이루는 동쪽·북쪽에서 발원한 물은 사봉천을 이뤄 동상저수지로 흘러든다.

사찰 앞에서 1백여미터 아래에 있는 위봉폭포가 장관이다. 남쪽 사면에 있는 높이 60m의 위봉폭포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지는 2단폭포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절벽사이로 비류직하 하는 폭포와 빼어난 경관은 그 아래로 펼쳐진 골짜기, 그리고 동상댐 호반의 절경 등이 어우러져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이곳을 찾는 차량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 동상저수지, 동으로 연석산, 운장산, 남으로 원등산, 마이산, 만덕산, 서로는 종남산, 서방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또 이곳은 매년 고종시 마실길 걷기가 이뤄진다. 위봉사 주차장에서 집결·출발→위봉폭포→시향정 전망대(점심)→다자미마을→학동마을(도착)까지 총 10.5㎞(5시간 소요)를 걷기 체험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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