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무엇이 여자를 침묵하게 만드는가 등 5권
[신간] 무엇이 여자를 침묵하게 만드는가 등 5권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1.0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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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여자를 침묵하게 만드는가 

 대화의 문제가 깊어지는 가정에서 전형적인 반응은 분노와 침묵이다. 그러나 그것이 올바른 해결일까? 해리엇 러너가 출판한 ‘무엇이 여자를 침묵하게 만드는가(부키·2만원)’은 우리가 모두 ‘결함 많은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 서로를 향한 변화를 제시한다.

 여성과 가족 문제의 세계적 권위자인 해리엇 러너는 책을 통해 우리가 대화와 관계에서 변화와 성장을 이루려 할 때 해야 할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찾기’다. 목소리 찾기야 말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핵심이자 친밀감과 자존감을 떠받치는 토대라는 것을 작가의 언어로 느낄 수 있다.

 ▲이러지마, 나 좋은 사람 아니야

 ‘좋은 사람’처럼 살고자 하는 노력은 아름답게 비친다. 그러나 주변에 남들 시선은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자신에게 신경쓰는 사람은 뻔뻔하고 얄밉게 보일정도로 자신을 사랑한다. 사람들이 나르시시스트나 이기적으로 여기는 이들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할까.

 프랑스의 파브리스 미달은 ‘이러지마, 나 좋은 사람 아니야(동양북스·1만3800원)는 건강한 자기애를 ’타인을 배척하는 것이 아닌 내 감정과 내 생각을 가장 앞에 두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설명한다. 철학, 예술, 역사 등 다양한 시각에서 자기애를 재해석하고, 자신에 대한 긍지와 사랑을 무기 삼아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유라시아 라이더

 아빠랑 함께 모터사이클을 타고 123일동안 18개국을 횡단하는 모험이 펼쳐진다. 초등학교 5학년 지훈과 아빠의 모험담이 담긴 유라시아라이더(소원나무·1만4000원)은 태극기를 붙이고 오토바이 한 대로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만나는 각 사람들에 대해 자세히 적었다. 낯선 이방인들에게 마음을 열고 따스한 친절을 베푼 그들에게서 지훈과 아빠는 나라나 인종을 초월한 진한 인류애를 느꼈고, 그 감동이 여행 후에도 이어져 책으로 나왔다. 아빠와 아들의 서로에 대한 생각과 기록, 더불어 각 문화만의 특징을 페이지마다 확인할 수 있다.
 

 

 ▲오늘부터 나는 세계시민입니다

 ‘오늘부터 나는 세계시민입니다(창비교육·1만5000원)’는 ‘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가 함께 이뤄가야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담겨 있다. ‘인터넷을 사용할수록 난민이 발생한다고?’, ‘라면을 먹을수록 열대 우림이 사라진다면?’과 같이 나와 사회, 세계를 연결하는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를 설명하며 오늘날 세계에 직면한 여성·환경·노동·차별·혐오 등의 뜨거운 이슈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쓴다. 저자 공윤희·윤예림은 일상 속에서 착한 세계화를 이루려는 비영리 단체 ‘세계시민교육 보니따’를 설립해 활동하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등을 썼다.
 

 ▲작가님? 작가님!

 아이 둘의 아빠이자 평범한 직장인으로 꿈 없이 살아가는 ‘이화경’에게 ‘작가’라는 꿈이 찾아왔다. 한때 음악인을 꿈꿨던 과거를 기반으로 음악에세이를 출간하겠다는 꿈을 꾸고 열심히 투고하는 이화경. 글쓰기 플랫폼에 갑자기 한 작가가 그의 글을 구독한다. 그 작가의 이름은 ‘배은영’, 이화경이 동경하는 작가인 만큼 그는 들뜬 마음으로 배 작가에게 댓글을 남기기 시작한다.

 ‘작가님? 작가님!(새움·1만3000원)은 우리 시대에 출판과 작가의 과정,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작가를 꿈꾸는 이들과 책에 대한 애정을 품은 사람들에 대해 유려하게 묘사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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