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의 부주의’로 겨울철 난방기기 화재 주의보 발령
‘한 순간의 부주의’로 겨울철 난방기기 화재 주의보 발령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1.05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전북지역에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가운데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치명적인 인명·재산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5일 전북소방본부는 “고질적인 안전의식 부재로 매년 겨울철마다 난방기기 화재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난방기기는 한 순간의 부주의로 인명·재산을 빼앗을 수 있어 도민 스스로가 화재예방을 실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 동안 도내에서 화목보일러와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330건이다.

 이 같은 난방기기 화재로 인해 모두 19명의 사상자(사망 1명, 부상 18명)와 19억2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같은 기간 난방기기 화재 발생 유형별로 보면 화목보일러가 101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용보일러 45건, 전기히터 31건, 전기장판·담요 30건, 나무·목탄난로 26건, 열선 17건, 석유난로 12건 등의 순이다.

 실제 지난 2월 28일 장수군 계북면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전소되는 등 1천7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9일 전주시 금상동 한 주택에서는 장시간 켜져 있던 전기장판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반면 관리 소홀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게 소방당국의 조언이다.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사용하는 난방기기가 사용자 부주의로 한 순간 생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소방당국은 겨울철 발생하는 난방기기 화재의 대다수는 온도를 높게 설정한 상태에서 장시간 이용으로 인한 과열과 장기간 접거나 구겨서 보관하는 등 내부 열선이 손상돼 합선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은 난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장시간 사용은 되도록 피해야 하고, 장기간 보관한 전기장판·매트의 경우 열선의 이상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 시 작은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사고를 부를 수 있다”면서 “난방기기의 장시간 사용은 되도록 피해야 하며 외출 시에는 난방기기 코드를 뽑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