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명신 사장 “군산에 뿌리내리는 기업이 될 것”
이태규 명신 사장 “군산에 뿌리내리는 기업이 될 것”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1.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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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 이태규 대표
명신 이태규 대표

 “명신이 군산공장을 인수하면서 ‘대기업 하청업체다’,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 등 여러 말들이 있었지만 현대차와의 관계도 썩 좋지 않고 중국 자본은 단 1원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태규 명신 대표는 5일 군산공장에서 전북도청 출입기자단과 만나 그간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지난해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은 가동 중단을 겪으며 경제적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6월 ‘명신’이라는 새 주인이 나타나면서 불과 1년여 만에 회생의 길목에 서게 됐다.

 명신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9천억원에 이르는 중견기업인 엠에스오토텍 계열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알려져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 하청업체라는 지역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태규 대표는 “오히려 현대차와 사이가 썩 좋은 것도 아니지만 (만약) 군산공장에서 생산한다면 그것도 좋은 일 아니겠냐”며 “어느 브랜드 어느 모델도 생산가능한 곳이 군산공장이고 앞으로 전기차만 100퍼센트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가동 초반에는 SUV, 세단 등 전기차를 OEM 위탁 방식으로 생산하지만 주문자 요구에 맞춰 상용트럭, 미니버스 등과 같이 생산 차종을 다양하게 제공해 향후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군산공장이 중국의 전기차가 한국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답변을 했다.

 명신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바이튼(Byton)이 올 하반기부터 중국 난징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국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 세간에 알려졌는데 바이튼은 독일 엔지니어와 미국 디지털 기술이 결합해 만들어진 다국적 스타트업 차종이란 것이다.

 일부 ‘먹튀’ 논란에 대해서도 명신의 기존 근로자 60명이 군산지역 임시 사무실에서 군산공장으로 옮겨 계속 상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채용사이트를 통해 연구 개발(R&D) 인력 채용도 시작하며 가동 시한인 2021년까지 약 800여 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인력을 채용함에 있어 명신 아산공장 근로자도 일부 이주하겠지만 군산을 중심으로 익산, 전주 등 인근 출신 지역 인재들을 대거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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