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베와 한일대화 물꼬-‘RCEP’ 타결짓고 귀국
문재인, 아베와 한일대화 물꼬-‘RCEP’ 타결짓고 귀국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11.05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무앙 군공항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무앙 군공항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태국 방콕에서 2박3일간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5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는 약 3주 뒤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도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모두 만나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준비 현황을 공유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상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재확인했다.

 RCEP 협정문 타결도 의미 있는 큰 성과다. 시장개방 이슈 탓에 인도가 빠지긴 했지만 태평양의 서쪽, 세계인구 절반을 묶는 다자간 FTA가 최종 타결에 근접했다. 문 대통령은 RCEP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기하강을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무역’의 가치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7년을 끈 협상이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아세안+3 정상회의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아베 총리와 11분간 마주앉아 깜짝 대화로 한일 관계회복 가능성도 열었다.

 또 4일 오후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방콕을 방문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인내심을 갖고 북한에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문대통령의 모친상을 위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 서한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를 통해 “멜라니아(영부인)와 저는 대통령님의 모친상 소식을 전해듣고 슬펐다”며 애도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대통령께서 들려 주셨던 1950년 12월 역사적인 흥남철수 당시, 부모님께서 피난오셨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한다”며 “어머님께서 북한에 있는 고향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태국을 떠나며-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마치고’ 제목의 글을 올려 “응급구조 헬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면서 돌아간다”며 “국민들과 함께 동료,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도 해상,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우리 소방대원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행동했다”고 강조하고“고인이 되어 돌아온 대원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최선을 다해 대원들과 탑승하신 분들을 찾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