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지선주’ 시민들 불안, 한전은 ‘안전 이상 없어’
기울어진 ‘지선주’ 시민들 불안, 한전은 ‘안전 이상 없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1.0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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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주시 진북교 아래에 전봇대를 지지해주는 지선주가 70도 가량 크게 기울어져 이 곳을 지나가는 시민과 차량들에게 쓰러질 위험이 있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4일 전주시 진북교 아래에 전봇대를 지지해주는 지선주가 70도 가량 크게 기울어져 이 곳을 지나가는 시민과 차량들에게 쓰러질 위험이 있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많은 시민들이 오고 가는 산책로에 전신주를 지탱해주는 지선주가 휘어져 있어 너무 위험해 보입니다.”

 전신주를 고정하기 위해 설치되는 지선주의 기울기 기준은 보통 80도다.

 그러나 4일 전주시 진북동 진북교 인근에 설치된 한 지선주의 경우 기준치 보다 더 휘어져 있어 주변을 오가는 주민들로부터 안전성 여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었다.

 유사시 12m 높이의 지선주가 바로 옆에 위치한 언더펜스와 보행로를 덮칠 경우 지나는 차량들과 시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현장 확인 결과 기준치보다 약 5도 가량 더 휘어져 있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선주의 역할은 본 전신주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설치 될 때부터 일반적으로 80도 경사로 설치되고 있다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지선주의 경우 장력에 따라 조금 더 휘어져 있지만 12m 높이에서 2m 가량이 지반에 박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쓰러지거나 무너질 우려가 없다는 것.

 진북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해당 구간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산책로이자 보행자가 많은 곳으로 만약 지선주가 쓰러지거나 무너지면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 한전 측은 안전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직접 전수조사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전 전북지사 관계자는 “지선주에 대한 관리·감독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사고 위험에 따른 민원이 제기된 만큼 해당 지선주에 대한 점검을 검토를 해보겠다”면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요구가 증가하는 만큼 시민들의 안전에 앞장서는 한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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