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비행기 ‘하이퍼루프’, 새만금에 자리잡나
지상의 비행기 ‘하이퍼루프’, 새만금에 자리잡나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11.04 17:4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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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열차, 일명 하이퍼루프(Hyperloop)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개발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관련 기관들이 새만금을 하이프루프 최적지로 판단하고 시범노선 추진 등을 위해 조만간 전북도와 논의에 나설 것으로 파악,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퍼루프란 밀폐된 터널을 만들어 이를 진공으로 만든 뒤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캡슐을 집어넣고 운행하는 미래 교통수단이다.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하이퍼루프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교통연구원(KOTI), 한국기계연구원(KIMM), 한국전기연구원(KE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등이 모여 개발을 시작했다.

4일 전북도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등에 따르면 올해초 한기원과 새만금개발청이 하이퍼루프 시범사업을 위한 용지 임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km에 달하는 시범노선을 만들기에 새만금이 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민원이 없는 넓은 부지가 있고 수상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하이퍼루프 동력에너지로 사용할 수도 있어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1차 만남에선 비용 등에 이견을 보이며 사업 추진이 성사되지 않았다.

한기원 측은 새만금에 시범노선이 구축되면 추후 정식 노선 조성시 이를 활용하게 돼 전북, 새만금이 중심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새만금개발청은 무상임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도와 전북연구원, 한기원 등은 조만간 논의를 갖고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다른 시도에서도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전북이 이를 선점하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새만금에 하이퍼루프 시범노선이 조성되면 관련 산업 기관들의 투자도 바라볼 수 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전북 대도약 기반 마련’ SOC 토론회에서도 미래 교통의 핵심 이동수단 선점을 위한 ‘새만금 하이퍼루프 실증단지’ 구축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도 관계자는 “하이퍼루프 사업을 새만금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만 들었을 뿐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관련 기관 등에서 구체적인 하이퍼루프 사업 방안을 마련하는대로 본격 논의에 나서기로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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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9-11-04 21:30:17
파급효과가 엄청난데.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
그 넓은땅 썩혀두려고????
전북도민 2019-11-05 08:29:15
새만금개발청이 거의 모든 개발들을 가로막는 방해물로 보인다... 왜 그럴까요?
ㄱㄴ 2019-11-06 12:24:05
그딴거말고 새만금 -전주간 고속철이나 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