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 경찰관 수사 착수
전북지방경찰청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 경찰관 수사 착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11.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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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사과

 동료 경찰관과 성관계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A 순경에 대해 전북지방경찰청이 정식 수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북경찰청은 해당 영상을 본 참고인들 조사해 진술을 확보, 해당 영상의 실체를 확인했다.

 4일 전북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하고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동료 경찰관과의 성관계를 영상으로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가 사실로 확인되면 도내 모 경찰서 소속 A 순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청은 본격 수사로 전환하기 전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도내 모 경찰서 A 순경이 여성 경찰관과의 성관계 영상이 SNS상에 떠돈다는 소문 등을 인지하고 사실 관계에 파악에 나섰다.

 해당 영상과 관련해 전북청은 내부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결과 성관계 영상이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SNS상에 해당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A 순경의 직위를 해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상주 전북경찰청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은 경찰 조직의 수치스러운 부분이다”면서 “더 많은 의혹이 생겨나지 않도록 엄격한 잣대로 명백하게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주 수사과장은 “(A 순경이)유포한 내용은 사진일 수도 있고 동영상일 수도 있다”며 “수사 초기 단계라 조심스럽지만 해당 영상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북청은 현재 직위 해제된 A 순경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피해 경찰관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상담과 면담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건을 배당받은 전북청 사이버수사대는 “참고인 진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동영상은 아니고 사진을 봤다는 진술이 나왔다”면서 “A 순경이 영상을 유포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이버수사대는 이어 “현재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뜻하지 않게 소속 경찰관이 성 영상 유포 의혹에 관련되는 사건이 발생해 청장으로 죄송하다”면서 “조직 내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엄격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며 사과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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