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잼버리대회를 위한 준비, 지금부터 시작하자
스마트한 잼버리대회를 위한 준비, 지금부터 시작하자
  • 최규명
  • 승인 2019.11.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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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잼버리대회는 1920년 영국에서 포우엘경에 의해 창시되었고 자연 속에서 수만 명의 세계청소년들이 일시적으로 ‘국제텐트도시’를 형성해 민족,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하여 다양한 문화 체험과 우호 증진의 기회를 얻는 보이스카우트의 세계야영대회로 최대 규모의 청소년 국제활동이다. 2017년 8월 1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국 투표에서 우리나라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새만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며, 별도의 시설물 건축이 필요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비용적인 문제나 환경적인 부담이 매우 적고, 약 5만 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국내 관광산업 발전과 문화 확산 등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년을 주기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는 개최국의 성격을 반영하여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의 테마는 ‘Many Lands, One World(세계는 하나)’ 였고 산과 강, 바다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 모터행글라이딩, 유적지 탐방 등 37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여 대회에 참가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는 ‘Draw your Dream(너의 꿈을 펼쳐라)’를 주제로 2023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관광레져 용지 일원 약 300만평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특별히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는 북한 지역의 청소년들과 청소년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우리 민족 화합의 장 뿐만 아니라 인류평화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에 제정된 ‘새만금 잼버리 지원 특별법(이하 특별법)’은 제25회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제도적·법률적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추진하고 시행하면서 관련 특별법이 제정되면 국가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조직위원회 설립, 기부금 모집과 수익사업 등이 가능해진다. 전북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는 다른 국제행사에 비해 재정 부담이 비교적 적은 반면 국가적으로 6조7천억원, 전북에는 3조7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전에 세계잼버리를 개최한 도시는 개최지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국제적 이미지가 확대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효과다.

 덧붙여 이번 대회를 ‘2023 스마트 세계잼버리대회’로 치르기를 기대해 본다. WEF(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 활용이 본격화될 경우 가깝게는 내년부터 전세계에서 기존 일자리 700만개가 사라지지만,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관련 분야에서 210만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자리 감소는 청년층의 취업난과 소득활동 결절로 인한 국가경쟁력까지 위협하고 있기에 정부 및 자치단체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현실적인 일자리를 강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시점에 미래세대를 책임질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에게 4차산업의 핵심기술인 IT(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가 접목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세계 각국의 매스컴은 대한민국을 주목할 것이고 이러한 성과는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 이런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북 소재 공공기관들도 다양한 조언과 관심을 보내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도 행사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자율주행 고정밀디지털맵 개발과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특정위치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AR(증강현실)기기를 활용하여 잼버리 개최지역은 물론 우리나라의 유명 유적지나 관광지를 직접 가지 않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등 우리나라의 공간정보기술을 세계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스마트한 잼버리대회가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 국제적인 대회를 치러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미래 전라북도 발전의 의지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고 국제 행사를 치르는 데 필요한 국제공항, 항만, 레저 스포츠 시설 등 국가적 사회 간접 자본 시설의 조기 확충 및 새만금과 전북지역의 홍보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규명  LX 한국국토정보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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