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사거리 부실신호체계 개선해야
고당사거리 부실신호체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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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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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천변로 확장공사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전주고당사거리가 신호체계 미비로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한다.

소양천변 확장공사는 도로폭이 협소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전주고당사거리에서 농은마을까지의 소양천 제방도로를 종전의 노폭 5m에서 8m 2차선도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이 공사는 선형개선과 기초공사를 끝내고 최종 포장 단계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소양천변도로와 고당사거리의 합류지점이 신호체계 미비로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 이 도로를 이용하는 인근주민과 농민들이 신호체계 개선을 요구하면 연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집단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고당사거리는 전주와 완주 용진방면을 오가는 차량들의 주요 진출입로인 완주로와 사거리길이 만나는 교차로로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기존의 이면도로나 다름없던 소양천변로가 2차선으로 확장 접속되면서 사거리 구조가 오거리 구조로 바뀌는 것이다.

사거리 구조가 오거리 구조로 변경되면 신호체계도 도로 구조에 맞게 조정되는 게 당연한 절차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도로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신호체계 개선은 뒷전이어서 도로 확장 개설 효과가 반감될 뿐만 아니라 소양천변로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농민들은 사고위험을 무릎쓰고 역주행을 해야만 할 처리라고 한다.

소양천변로에서 완주로를 이용해 전주방면으로 진입하거나 사거리에서 에코시티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들만 정상적인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완주로를 타고 전주에서 용진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은 고당사거리에서 소양천변로 진입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에코시티쪽에서 소양천변로로 진입하는 차량들도 좌회전 진입이 불가능해 공사가 한창인 현장에서 역주행으로 소양천변로로 진입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현장 시공업체 관계자나 발주처인 덕진구청 감독관들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역주행하거나 진입불가에 따른 불편을 수도 없이 목도하고 또 주변 주민이나 농민들의 민원 목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완공을 목전에 둔 시점까지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고 밀어부치기식으로 공사가 진행됐다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아닐 수 없다.교통사고로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난 후에나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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