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소양천변로 도로확장 공사, 신호체계 개선 시급
전주 소양천변로 도로확장 공사, 신호체계 개선 시급
  • 김선찬 기자
  • 승인 2019.10.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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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전주시 호성동 호당네거리 일원에서 도로 확장 공사를 통한 신호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몇몇 차량이 불법 좌회전을 하고 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다.최광복 기자
31일 전주시 호성동 호당네거리 일원에서 도로 확장 공사를 통한 신호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몇몇 차량이 불법 좌회전을 하고 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다.최광복 기자

 도로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소양천변로와 합류되는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고당사거리의 부실한 신호체계와 운전자들의 빗나간 편의주의가 맞물리면서 치명적인 교통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고당사거리 일부 횡단보도 보행자용 신호등도 시야 확보가 어려워 보행자들에게 큰 혼선을 초래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낳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주시 덕진구청에 따르면 이 지역은 전주 방면에서 소양천 제방 쪽으로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 차량 진입시 원활한 차량 소통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도로폭을 5m에서 8m로 확장하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도로 확장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유는 전주 방면에서 이 도로에 진입하려는 차량들의 기형적인 불법 좌회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적절한 신호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고당사거리에서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소양천변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봉동에서 전주 방향으로 달리는 차량들을 피해서 불법 좌회전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도로 구조가 오거리 형태를 띠고 있지만 사거리 신호 체계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대형 차량들이 반대 방향에서 빠른 속도로 주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양천변로로 진입하기 위해 곡예 운전을 하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고당사거리 인근 주민 A(74)씨는 “교차로 인근 농협 창고를 이용하기 위해 다수의 주민이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불법 좌회전을 하고 있다”며 “경운기를 타고 불법 좌회전을 하는 경우도 빈번해 언제 대형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운전자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하루빨리 신호 체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해당 교차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신호등도 정면을 향하고 있지 않아 보행자들이 신호등 신호를 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 최모(54)씨는 “이 곳 횡단보도를 이용하기 위해 신호등이 찾아봤는데 잘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며 “신호등도 멀쩡해 보이던데 왜 대각선으로 설치가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전주 시청 관계자는 “바람이나 사고 탓에 신호등이 비뚤게 변한 것으로 보인다”며 “즉시 확인해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당사거리 신호 체계 개선과 관련해 덕진구청측은 “도로 확장 공사에 들어가기 전 교통 평가 결과 해당 교차로에서의 오거리 신호체계는 만들기에는 위험하다는 결정이 나왔었다”며 “현재는 사고 위험성을 고려해 공사를 중단해 놓은 상태며 경찰 및 도로교통공단과 협의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신호 체계를 조정 중이다”고 말했다.

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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