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지사중 “우리 학교 이사가요, 하노이로”
임실 지사중 “우리 학교 이사가요, 하노이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0.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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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한국국제학교와 교육과정 공동운영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우리 학교가 하노이로 이사 간대요. 설레는 마음 때문에 출발하는 날 잠이 잘 오지 않았어요.”(임실 지사중 3 길가빈 학생)

임실 지사중학교(교장 김판용)가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와 교육과정 공동운영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떠났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13일간의 대장정이다.

전날에는 전교생 13명과 전 교원 9명 등 22명과 함께 교내에서 성공적 교류학습을 위한 발대식을 가졌다.

지사중은 올 1월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과정을 서로 맞춰나갔다. 2학기에 담당 교과 교사끼리 진도를 조율하고 바로 수업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이미 교수학습지도안까지 교환한 상태. 현지에 도착하면 바로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고, 교사들도 수업에 투입된다.

주말에는 베트남 문화 탐방이 진행된다. 대표적 명승지인 하롱베이와 호찌민 콤플렉스, 땀콕 등 유서 깊은 역사 문화유적지도 둘러보고, 한국 기업인 에버른도 견학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동안 드는 경비는 하노이 ‘지사중학교 후원회’가 지원키로 했다. 한국 기업들, 호남향우회, 지사중 총동창회에서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교육 기간 동안 홈스테이를 할 예정이다. 홈스테이 가정의 학생은 영어와 베트남어 능력으로 선발됐다.

김판용 교장은 “우리 교육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서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두 학교가 힘을 모아서 하는 일인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농촌의 작은 학교가 세계에서 제일 큰 한국국제학교와 함께 교육을 진행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역민과 학부모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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