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가야’의 역사·아름다움, 도립국악원무용단의 무용극으로 활짝 꽃핀다
‘장수가야’의 역사·아름다움, 도립국악원무용단의 무용극으로 활짝 꽃핀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0.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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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가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아름다움이 무용과 극을 통해 다시 깨어난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무용단은 제 28회 정기공연으로 ‘숨겨진 철의 왕국! 장수가야(이하 장수가야)’를 선뵌다.

 첫 공연은 8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무대를 가지며 일주일 후인 15일 오후 4시에 장수군 한누리전당 산디관에서 개최한다.

 이 작품은 전라북도 14개 시군 각각의 소재와 정체성을 살려 대중들과 교감할 수 있는 브랜드 공연으로 제작됐다.

 ‘장수가야’의 배경은 1980년대 장수군의 한 마을에서 진행되는 새마을 운동 시작한다. 마을에서 한 노인이 우연히 발견한 청동거울을 전해 받은 고고학자는 청동거울의 주인을 만나기 위해 불철주야 장수의 산하를 헤맨다.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장수가야에서 아름다운 주란공주와 용맹한 마천천 장군의 아름다운 사랑과 전쟁의 비극, 그리고 고분에 묻히게 된 사연들의 줄기가 드러난다.

 이번 작품은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과 최고의 제작진이 함께한다. 대본·연출에 박광태 작가, 안무에 여미도 무용단장, 작·편곡에 양승환 작곡가, 협력안무에 정명훈 등 대거 참여하며 창극단, 관현악단도 손을 보탠다. 우리 전통의 음악과 서양의 관현악이 어우러지며 무용 사이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박광태 작가는 이번 무대의 특징을 “이미지 무용극으로서 한눈에 들어오기 쉬운 연출과 더불어 인물들의 심리를 쉽게 교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준비했다”며 “이번 작품은 동촌리 거울, 말 편자, 봉수대 등 장수 고분군에서 발견한 유적과 유물을 토대로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이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옛 선조들의 삶을 담았다. 혹여 옛 인물이 이번 공연을 보더라도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장수가야에 대한 모든 것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주인공 이름인 천천은 장수 천천면에서, 공주 주란은 장수 출신 ‘주논개’에서 실마리를 잡았다”며 이번 무용극에 담긴 장수군의 다양한 소재를 담았다고 말했다.

 여미도 무용단장은 “대가야의 현장을 마주하면서 그것을 토대로 예술가적 상상력을 발휘해 단원들가 교감하며 ‘장수가야’가 탄생하게 됐다”며 “어렵고 힘든 만큼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가야의 모습, 그 숨결이 진정성있게 전해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태근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우리 전라북도의 역사적 위상과 고대문화를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이번 무용극 ‘장수가야’를 통해 잊혀진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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