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단군 사묘를 총망라한 ‘한국의 단군 사묘’ 발간
국내외 단군 사묘를 총망라한 ‘한국의 단군 사묘’ 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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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단군 사묘를 총망라한 연구서 ‘한국의 단군 사묘(도서출판 덕주·3만5,000원)’가 출간됐다.  

 윤한주 국학박사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단군 사묘를 연구했다.

 사묘(祀廟)란 영정이나 위패 등을 모신 전각을 말한다. 지역 단군 사묘에서 개천절마다 제례를 봉행하고 있지만 전체 개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윤 박사는 “학계에서 이강오 전북대 교수가 1980년까지 30여 사묘를 조사한 연구가 유일하다. 현장에 가보니 10개 정도는 사라진 상태였다. 안내판이 없거나 내용이 잘못된 경우도 많았다. 관련자를 인터뷰하고 새로운 자료를 통해 내용을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단군 사묘는 총 46곳이다. 1909년부터 광복 이전까지 6곳이고 광복 이후부터 1999년까지 31곳 조성됐다. 2000년 이후에도 9곳이 더 건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으로 살펴보면 광주·전라도 16곳, 대전·충청도 14곳, 대구·경상도 7곳, 강원도 2곳, 서울 4곳, 경기도 3곳이다.

 시·도 단위로 살펴보면 전라북도는 10곳에 달했다. 익산 천진전(1951), 김제 증산법종교 태평전(1953), 순창 단성전(1961), 진안 양명마을 단성전(1965)과 진안 은수사 태극전(1987), 군산 옥구향교(1972), 고창 단군성전(1979), 무주 신불사(1984). 남원 단군성전(1993) 등이다.

 설립단체는 유교, 불교, 민족종교, 마을 등 다양했다.  

 윤 박사는 “도민들은 종교를 초월해서 국조를 모시는 것은 민족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대표적으로 1962년 순창 유림들은 전국 방방곡곡에 우리의 조상인 단군을 모시는 묘를 세우는 국민운동을 일으키자는 주장이 신문에 보도될 정도였는데, 그러한 운동이 타 지역에도 단군 사묘를 설립하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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