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시인 ‘탁란(托卵)’ 출간
정재영 시인 ‘탁란(托卵)’ 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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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영 시인이 세 번째 시집 ‘탁란托卵(바밀리온·1만2,000원)’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순수한 서정을 담아내는데 섬세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세상을 읽어내는 시편들을 가득 담아내고 있다. 특히 현실참여와 시대를 천착하는 건전한 정신을 바탕으로 역사를 인식하는 날카로운 자세가 돋보이는 수작들도 있다.

 이는 현재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면서 청소년의 문화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그의 삶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전북의 청소들이 문학에 관심을 갖고, 더 큰 세상을 향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시인 덕분에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배려하는 삶을 살아갈 청소년들의 모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의 시 ‘고삼풍경’에서는 “청춘에게/ 봄을 돌려줘/ 교실에 묶어놓은/ 멍에를 풀고/ 맘껏 풀을 뜯는/ 들판의/ 염소처럼/ 노래 부르게”라고 적고 있다. 이에 대해 호병탁 평론가는 “참으로 눈 밝은 비유다. 청소년을 향한 시인의 따뜻한 눈초리를 여실히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정 시인은 순창 출생으로 1993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물이 얼면 소리를 잃는대’와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가 있다. 현재 전주문인협회 편집국장, 국제펜문학 전북위원회 사무국장,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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