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조문 대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 살펴달라”
문재인 대통령 “조문 대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 살펴달라”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10.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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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새벽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전하고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며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도 했다.

 특히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이제 당신이 믿으신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모친에 대한 그리움과 참회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정중히 조문을 사양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 각계의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외부 인사의 조문과 조화를 정중하게 사양하고 차분하게 ‘가족장’을 치르겠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다만 종교계 대표들과 문 대통령과 가까운 종교인들의 경우 일부 조문이 허용되고 정당 대표들과 국무총리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조문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천주교 신자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부인과 함께 남천성당을 방문해 미사를 보고 빈소를 조문했다.

 고인의 장례는 31일까지 3일장으로 치러진다. 장례미사는 31일 오전 10시30분 남천성당에서 열린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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