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고> 후원금 전성시대, 정치후원금
<선거기고> 후원금 전성시대, 정치후원금
  • 최하나
  • 승인 2019.10.30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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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날 우리는 후원금이라고 하면 무엇이 연상 됐었을까? 고액의 스포츠 후원금, 여유 있는 사람들의 불우이웃돕기 등등 관심과 뜻이 있어도 ‘나’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 ‘부담’이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가?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대가 열리고 바야흐로 다수의 사람들이 소액 후원을 하며, 후원금이 모인 크기는 곧 대중 관심의 척도로 연상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초연결’시대라고도 표현한다.

전 세계 사람뿐만 아닌 사물도 연결됐기 때문인데 이를 실현시킨 주역이 사회연결망이다.

사회연결망은 다양한 산업군의 발전을 촉진시켰고, 그로인해 대중의 생활수준과 문화 의식이 높아져서 후원금에도 문화가 생겼다.

이제 후원금은 단순히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종류, 방법의 다양성을 갖추고 대중의 욕구를 반영하는 창구 역할을 가지게 됐다.

이렇듯 획일화된 후원금에서 대중의 욕구까지 반영한 새로운 후원금 형태가 등장했다.

그 대표적 예로 유튜브, 아프리카TV, 정치후원금 등은 ‘나’의 관심을 표현하고 욕구를 반영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유튜브, 아프리카TV에 관한 후원금 얘기는 이미 무수히 들어봤을 것이다.

반면, 정치후원금이라는 낯선 후원금은 무엇이며, 정치후원금이 어떻게 ‘나’의 관심과 욕구를 세상에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필자는 지금부터 정치후원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정치후원금이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민주정치 실현을 위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정치활동 비용을 후원하는 제도이다.

정치후원금의 종류는 특정 정당·정치인의 후원회를 선택해 개인이 기부하는 후원금과 특정 정당·정치인이 아닌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기탁금이 있다.

그렇다면 정치후원금이 ‘나’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많은 1인 미디어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다.

대중은 양산된 콘텐츠를 일회성 재미에 그치지 않고 ‘나’의 관심사, 흥미, 재미, 정보, 가치관, 신념 등과 일치하는 콘텐츠에 자발적 후원을 하여 문화로서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원 행위 자체로 ‘나’를 표현하고, 해당 콘텐츠의 지지를 표출한 것이다.

후원금을 통해 양산된 콘텐츠는 질이 높아짐에 따라 대중들의 이목을 끌며, 더 나아가 사회적 이슈 및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듯이 정치에도 ‘나’의 관심이 담긴 새로운 후원금 패러다임이 적용된 정치후원금으로 표현할 수 있다.

우리는 정치 무관심과 쌍방향 소통의 부재가 초래한 결과를 뼈저리게 겪었기 때문에 투명한 정치 운용에 갈증을 느껴 정치에 대한 관심은 상승했고 변화의 바람은 불었다.

이 작은 바람에 힘입어 소액다수의 자발적 정치후원 문화가 정착된다면, 큰 태풍이 되어 부정부패, 비리, 정경유착, 뇌물수수 등의 악순환을 뿌리 뽑고 대의정치, 대의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할 깨끗한 땅을 만들 수 있다고 사료된다.

침묵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정치인을 위한이 아닌 나와 우리를 위한 정치후원금으로 나의 목소리를 내고 우리가 함께하는 정치를 실현시켜 보자.

최하나 / 정읍시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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