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끼 대신 후드집업, 맨투맨…교복도 생활복처럼
조끼 대신 후드집업, 맨투맨…교복도 생활복처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0.29 17: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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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아이들이 교복 재킷을 불편해하는 것 같아 교복을 바꿔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어요. 학생,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생들이 활동하기 편한 복장으로 교복을 바꿔나가기로 뜻을 모았죠.”

전주서중학교가 최근 활용도를 높인 새로운 디자인의 교복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라우스 위에 조끼를 걸치고 동복 재킷를 껴입는 기존 디자인을 탈피해 내년부터 블라우스와 조끼 대신 맨투맨티를, 재킷이 아닌 후드집업을 입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하복 또한 때가 잘 타는 흰색 카라티에서 어두운 남색계열 카라티로 바뀐다.

전주서중 김보라 교복담당 교사는 “처음에 조끼를 없앨 생각은 없었는데 학부모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생들이 조끼를 잘입지 않는다고 하더라”면서 “바지도 체육복과 구분하지 말고 활동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혼용하자는 의견이 나와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생들의 교복 바지는 고무줄 바지로 변경해 체육복 바지와 구분짓지 않았다. 체육시간에도 탈의할 필요 없이 바로 운동장, 강당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시보리를 적절히 적용해 디자인했다.

전주서중은 이같은 의견을 반영해 최근 학생회와 교사회를 통해 교복 변경을 의결하고, 교복선정위원회를 거쳐 변경 계획안을 수립했다.

이후 교복업체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선정했고, 내년 신입생부터 새로운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전주서중 노상근 교장은 “오래전부터 학생들과 교사들 사이에서 교복 변경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는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학생 중심의 교복으로 바꾸길 희망하는 학교들이 도내에서 속속 늘어나는 분위기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교복 변경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학생들 의견을 반영해 교복을 변경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고, 구성원들간 의견 수렴을 통해 활동하기 편한 복장으로 교복을 변경하길 원한다면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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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13:59:16
재킷 다시 만들어 주세요 젭알..
집업 너무 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