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절박한 예술혼…이적요 작가
캔버스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절박한 예술혼…이적요 작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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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캔버스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절박한 예술혼을 가진 남자가 있다.

 늦봄부터 시작되었던 글쓰기는 그림을 그렸던 시간을 덮었으며, 몇 개월을 글로 그림을 그린 이 사람. 이적요 작가는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던 희망을 향한 날개짓으로 ‘어느 화가의 철학 하는 시간, 적요 숨쉬다(런더너)’를 펴냈다.

 책을 펴내며 이 작가는 “그림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나의 답답한 의식들을 거친 언어를 빌린 낙서로 해소해 보기도 하고, 대책 없는 용기가 들어차서 세상밖에 책을 펴냈다”고 고백했다.

 책은 한 예술가의 삶의 시간과 추억, 단상들을 40여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해보이고 있다. 열정을 그리워하는 예술가의 간절한 바람을 꾹꾹 눌러담고 있는 셈이다.

작가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상념에서부터, 유혹과 욕심이 하나라는 것, 몽상의 자유에 대한 신념, 책과 음악을 사랑하는 예술가의 시간까지도 토해낸다. 어느 시대에 서 있더라도 온 힘을 다해 살아내고 있는 진짜 예술가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이다.

 책 출간을 기념해 이 작가는 젊은 날의 그림도 내어 건다. 전시회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31일 오후 5시 30분에는 북 콘서트와 더불어 작은 음악회를 진행한다.

 이 작가는 “계절이 두 번 바뀌는 동안 그림 대신에 어설픈 글 쓰기를 통해 자잘한 기억들을 추억으로 묶었다. 그렇게 나의 시간을 품으면서 한 권의 책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면서 “내 삶의 희망이 되어주길 간절하게 바라면서 희망을 위한 불꽃을 집히고 세상에 태어난 책이다”고 소개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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