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면 두월마을 말천방 들노래 축제 열려
삼계면 두월마을 말천방 들노래 축제 열려
  • 임실=박영기 기자
  • 승인 2019.10.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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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삼계면은 29일 두월마을 일원에서 흥겨운 우리 가락과 함께하는 ‘말천방 들노래 축제’가 열렸다.

이 날 축제에는 심민 임실군수를 비롯해 마을 주민, 향우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천방 들노래 공연 및 전통 혼례식을 재연하고 마을사진 전시, 가족대항 제기차기 경연 및 들돌 들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 행사를 진행했다.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지역공동체 어울림한마당’은 삼계면 청년회, 생활문화 예술동아리, 지역 풍물패 등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지역 주민의 재능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는 흥겨운 자리도 마련됐다.

말천방 들노래 축제는 전통적인 농경문화 쇠퇴와 더불어 사라져가는 농요를 현대에 복원, 전승하고자 삼계 두월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의하여 개최하는 축제로 지난 2012년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축제 주제인 ‘말천방 들노래’는 두월마을의 옛 지명인 말천방에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농요를 지칭하는 것으로 천수답 일색이였던 농토에서 고된 농사일의 피로도 덜고 기운을 북돋고 풍요를 지원하기 위해 불리었던 농요였다.

1970년대 전국 민속경연대회에 출전해 수상하는 등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었지만 1979년 대구대회를 끝으로 전승의 맥이 끊겼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을 주민들이 2012년 말천방 들노래 한마당 축제위원회를 조직화하여 들노래 복원을 시작했고 2015년도부터 4개년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마을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말천방 들노래 전승 및 확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주민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2017년 임실군 무형 향토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에는 마을만들기(자율개발)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마을만들기 자율개발사업으로 2019년부터 3개년간 5억원을 투자하여 말천방 들노래 전수관 및 어울림마당 조성, 들노래 축제 및 주민 교육 등 다양한 역량강화사업이 이루어지며, 이번에 개최된 축제 역시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김재성 추진위원장은 “말천방 들노래 축제뿐만 아니라 마을만들기 자율개발사업을 잘 추진해 사라져가는 우리의 농요 복원과 전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역 주민 화합의 장으로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심민 임실군수는 “마을만들기 자율개발사업과 말천방 들노래 축제 개최를 계기로 우리 지역의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지역민 스스로가 재발견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우리 임실지역 문화 융성의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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