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폐쇄성 폐질환 COPD
만성 폐쇄성 폐질환 COPD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10.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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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뿌연 하늘과 더불어 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이 찾아와 건강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은 입자이지만 호흡을 통해 인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기 중 미세먼지가 증가하면 각종 호흡기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데 이 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생소한 질환이지만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로 나타나는 매우 위험한 질환에 속한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전주기독병원 내과 전문의 조원섭 원장의 도움말로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정의와 원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대개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발생하는 폐질환을 말한다. 유해요소들로 인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과 함께 기도와 폐포의 이상으로 지속적인 기류제한과 호흡기계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만성 질환으로 한번 발생하면 회복이 힘들고 기도 막힘으로 인하여 폐 기능이 점차 저하되어 호흡곤란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COPD 발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고,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미세먼지나 실내외 대기오염, 화학약품의 지속적인 노출 등에 의해 발병된다.

 높은 유병률에 비해 질병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진단을 제때 받지 못 받을 경우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위험인자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 COPD의 증상

 병이 진행되며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호흡곤란과 만성적인 기침이다. 초기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점차 지속적으로 변하고 적은 활동에도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숨쉬기 힘들고 답답함을 호소한다. 기침발작 후에는 소량의 끈끈한 가래가 동반되며 쌕쌕거리는 천명음이나 흉부 압박감 등이 나타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는데, 40세 이상의 성인이 위험인자에 노출된 적이 있으면서 만성적인 호흡곤란이나 기침, 가래를 동반하는 호흡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COPD의 치료

 진단을 위해서는 폐 기능 검사가 필수적이며 검사를 통해 질환이 확정되면 즉시 치료의 단계를 결정하여 시행해야 한다. 나타나는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고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기관지 확장제 등의 약물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약물치료를 통한 효과는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고 이차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심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서는 호흡재활 치료나 산소 치료를 시행해 운동 능력과 폐기능 향상을 통해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방법은 금연이다. 금연을 통해 폐 기능 저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위험인자 제거를 통해 사전 예방 또한 가능하다.

 어떠한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흡연을 계속한다면 폐 기능 악화를 예방할 수 없다.

 

 ◆ 조원섭 원장 “COPD 증상이 나타나면 급속도로 상황이 악화되며 폐 기능 자체를 호전시킬 수는 없기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

 전주기독병원 조원섭 원장은 “사회적 이슈인 미세먼지로 인해 최근 나이와 관계없이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 COPD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사망원인 4위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위험한 질병으로 지속적인 호흡기 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호흡기내과 방문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 원장은 “금연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예방하고 질환의 진행 속도를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조언하며 COPD의 가장 큰 위험인자인 흡연을 줄여 질환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주의하자“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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