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판놀음’ 창극의 전설들이 한무대에
‘대한민국 판놀음’ 창극의 전설들이 한무대에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0.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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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민속국악원(왕기석 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판놀음-창극 오늘을 만나다’를 30일을 끝으로 폐막한다.

 지난 9일부터 과거의 전통 위에 오늘의 감성을 입힌 창극과 연희, 토크콘서트 등 총 13개의 공연으로 우리 소리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선뵈며 약 3500명의 관객들이 남원을 찾는 성과를 거뒀다.

 마지막 무대로 30일 저녁 7시 창극의 별 이야기 ‘명불허전’은 20세기 최고의 창극 전성기를 누빈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여 흥보가,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중 널리 알려진 대목만을 들려주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윤충일, 신영희, 왕기철 명창)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조통달, 유수정, 김학용 명창)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김일구, 서진희 명창)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왕기철, 박애리 명창)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안숙선, 왕기석 명창) △춘향가 중 어사장모 상봉대목(김영자, 왕기석, 서진희 명창) △남도민요 육자배기, 흥타령 (신영희, 박양덕, 김수연, 안숙선, 김영자, 유수정, 이난초 명창)등이 출연하며, 수성반주에 김무길, 김청만, 원장현, 한선하, 이태백, 김성아 등 21명의 명인?명창들이 대거 참여한다. 사회에는 박애리 명창이 맡으며 국립국악원의 단원들도 명창들의 자리에서 앙상블로 함께 한다.

 올해 판놀음의 창극들은 개막공연부터 ‘현대성을 통한 공감’에 주목했다. 외설적 이유로 저평가된 판소리 ‘변강쇠전’에서 진취적인 옹녀를 부각시킨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객석을 가득 채웠다.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창극 ‘오늘이 오늘이소서’, ‘만세배 더늠전’, ‘정읍 사는 착한 여인’등도 호평받았다. 소리꽃가객단의 부채와 소리, 몸짓의 웅장함이 돋보인 ‘적벽에 불 지르다’, 분장실이라는 소재로 5개의 판소리의 인물들을 표현한 ‘꿈인 듯 취한듯’도 새롭고 아름다운 시도로 돋보였다.

 객석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선보인 창극 ‘진짜 진짜 옹고집’, 토크콘서트 ‘명인·명창들의 그 시절 이야기’, 별별연희 프로그램 ‘꼭두, 80일간의 세계일주’, ‘별주부가 떴다’등도 관객들이 웃음과 함께 호평을 받았다.

 왕기석(국립민속국악원 원장)은 “동편제 탯자리에 위치한 남원에서 대한민국 창극단체의 구심점이 되어 창극계 이슈를 만들고 새로운 전성기를 꿈꾸어 본다”라며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지역적 한계와 모객문제로 고심했지만 각 지역에서 남원까지 찾아와 흥겹게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 공연으로 선착순 예약제로 전화(063-620-2324~5) 및 카카오톡(국립민속국악원 친구 추가)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누리집(http://namwon.gugak.go.kr) 혹은 전화(063-620-2332)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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