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책 축제에서 1940년대 연애사를 엿본다
완주 책 축제에서 1940년대 연애사를 엿본다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10.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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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례 책축제에서 전주 출신 문학도 송기화宋基華(1920∼)의 미발표 시집 원고가 오는 11월 2일 공개된다.

 28일 완주군은 내달 2일부터 3일까지‘삼례는 책이다’를 주제로 삼례책마을에서‘2019 삼례 책축제’가 열리는 가운데‘시집 연애보―전주 송기화의 사랑일기’전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자료는 단 한권으로, 전주 출신 문학도 송기화宋基華(1920∼)의 미발표 시집 원고다. 그는 1942년 8월 16일부터 결혼 3일 전인 12월 25일까지 약 넉 달간 이 일기를 작성했다. 결혼상대는 박상래朴尙來(당시 전북고녀 교사 또는 학생으로 추정)다.

 이번 전시는 시집이 탄생한 1940년대 개인의 기록을 통해, 근대의 연애와 결혼 풍속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또 이 지역의 문인들이 지녔던 당대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전시의 매력이다.

 또한 해당 시기의 근대 자료들도 대중에게 함께 공개될 예정으로 우리 근대 생활사를 이해하는 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개막은 오는 11월 2일(토) 오후 2시 삼례 책마을에서 개최된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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