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LINC+사업단,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들다
원광대학교 LINC+사업단,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들다
  • 이희수
  • 승인 2019.10.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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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대학교 LINC+사업단은 산학협력을 통해 전공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을 비롯한 산학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전공현장실습은 대학교 3~4학년 학생이 기업체에서 직무 실습과 함께 현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하고 업무를 배우는 정규 교과목이며, 캡스톤디자인은 학생들이 전공과 연계한 시제품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전공과 연계한 프로젝트는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운영하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실무 능력과 취업능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업에서는 분기별 신입사원 채용으로 신입교육에 소용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원광대학교에서는 매 학기마다 무박 2일 동안 아이디어 기획과 시제품 제작 두 분야의 경진대회인 ‘창의대첩’을 시행하는데 공학계열부터 인문사회, 자연예체능계열까지 그 범위는 매우 넓다.

 2015년 창의대첩의 전신인 ‘위너링카톤’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디어와 제품들이 탄생했고, 그 기회를 발판삼아 창업에 성공한 이들도 적지 않다.

 경진대회를 통해 다져진 실무능력과 대학에서의 창업지원제도를 통해 스타트업을 세운 이 친구들은 디퓨저, 카페, IT 솔루션 등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우리 익산만의 문제가 있다. 바로, 원도심 활성화이다. 특히, 문화예술의 거리를 활성화 시키는 것은 이전부터 우리 지역의 ‘손톱 밑 가시’로 여겨졌다.

 지역연계사업이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과 접목되어 대학에서도 LINC+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선도센터 혹은 관련 부서를 두고 산·학·관·민 연계형 지역선도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원광대학교에서는 필자가 속한 지역선도센터가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캡스톤디자인에 지역을 더한 지역연계형 캡스톤디자인은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전공과 연계한 ‘지역사회공헌형’ 프로젝트를 뜻한다.

 그중에서도 미술과에서는 (재)익산문화관광재단과 연계해 3년째 ‘영정통을 부탁해!’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졸업전시회와 연계해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에 시민들을 위한 전시회를 연 것에서 출발했지만 올해에는 익산을 빛낸 위인들의 초상화 전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미술과 학생들이 이러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게된 배경에는 익산에서 나고 자란 원광대학교 미술과 조은영 교수의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학의 지역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익산역 광장에 서있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승차권 조형물 또한 유라시아 철도 시발역이 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대학의 교수와 학생 팀이 제작 작업에 일부 참여하기도 했다.

 대학의 이러한 지역공헌형 사업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페이스북 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창구를 통해 온·오프라인 설문을 시행하고 그에 대한 설문결과를 추려 학생들의 지역연계형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와 연계하거나 대학 부설연구기관이 수행하는 리빙랩형 지역협업센터 사업과 연결해 대학이 주도적으로 지역사회 공헌을 실현하고 청년 지역혁신가인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해 나간다.

 필자는 30여년 동안 익산 토박이로 살아오면서 문화예술의 거리뿐만 아니라 지역에 로컬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것을 평생 숙제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사업을 완벽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나의 체력이 일을 쫓아가지 못할 때도 있지만 프로젝트를 끝내고 밝게 웃는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수고했다는 한 마디, 동료들과 함께 얼싸안고 눈물 반 웃음 반 섞인 미소로 보내는 시간 또한 우리 지역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 믿고 있다.

 이 순간이 모여 익산지역과 전북에 산학일체형 대학 캠퍼스가 들어서 대학의 인재가 지역을 선도하는 로컬크리에이터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이희수 원광대학교 LINC+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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