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무성서원 활성화 다양한 아이템 개발 필요
정읍 무성서원 활성화 다양한 아이템 개발 필요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10.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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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무성서원을 비롯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원의 활성화 지역의 역사·문화에 특화된 다양한 아이템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성수 전북대 철학과 교수는 지난 25일 안동에서 개최된 제1회 한중서원 유교문화포럼에서 ‘무성서원의 역사와 흥학 활동’이란 주제 발표에서 주장했다.

 진 교수는 “서원 관련 원형자료와 로컬리티(locality)에 기초한 스토리텔링이나 문화 상품(goods) 개발을 통해 새로운 소비계층을 창출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며 “지역 거점대학이나 전문기관이 협력하여 공동연구에 착수한다거나 전북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문화벨트 개발을 위해 지자체 전문인력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서원관광 문화산업콘텐츠 추진단 구성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또 “서원의 지속가능한 보존·관리·활용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관리·운영인력, 나아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주체가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며 “기존 방식대로 퇴직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재능과 열정을 겸비한 신진인력이 진입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및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러한 정책적 전환은 한국사회의 청년실업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고용증대를 통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제고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 교수는 한국 서원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무성서원은 그 유래와 역사, 건립과 변천과정, 입지조건과 규모면에서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무성서원은 통일신라 시기 최치원의 생사당에서 유래하여 조선시대에 이르러 태산사와 정극인의 향학당이 결합하여 건립되었다.”며 “최치원과 정극인이 모두 유학자였으며, 태인 지역과의 인연으로 성립된 무성서원은 향촌 사림의 정신적 구심점이었다. 이로 인해 지역 유림이 주축이 되어 무성서원을 중심으로 한국 최초의 고현동향약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입지조건으로 볼 때 무성서원은 대부분의 서원이 수려한 자연경관을 찾아 백성들의 생활공간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과는 달리 향촌사회 중심부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며 “이로 인해 무성서원은 향촌사회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경관을 갖게 되었으며, 현가루에서 내려다보이는 모습도 자연경치가 아닌 백성들의 진솔한 삶의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면에서 볼 때, 무성서원은 건축물의 개수나 크기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9개 서원 중 가장 간결한 구조로 되어 있다. 무성서원의 건축적 특징은 최소한의 건물로 서원의 품위를 지키면서도 소박하고 검소한 선비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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