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외고 2025년 전면 폐지… 전북외고 내년 평가 무산되나
자사고·외고 2025년 전면 폐지… 전북외고 내년 평가 무산되나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0.2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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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

교육부가 오는 2025년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전면 폐지하고 일반고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전북에서는 상산고와 전북외고가 일반고 전환 대상이어서 당분간 도내 학교 현장과 학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최근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를 통해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시기에 맞춰 자사고 등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고 밝혔다. 상산고는 올해 자사고 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수(80점)보다 0.39점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했으나, 교육부의 부동의로 기사회생돼 앞으로 5년간(2020년~2024년) 자사고를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교육부의 갑작스런 일반고 전환 발표로 일단락됐던 자사고 논란은 또다시 점화될 전망이다.

내년 평가 대상인 전북외고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공립 고등학교인 전북외고는 내년 재지정 평가 대상에 올랐지만 일반고 전환 방침으로 평가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북외고 이길규 교장은 “외국어고등학교 설립 취지가 학생들에게 영어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로 다양한 언어능력을 배울 수 있도록 추진된 것인데 모두 다 일반고로 전환하면 그 수요를 어떻게 충족할지 우려스럽다”면서 “일반고 교육과정에는 없는 과목을 맡고 있는 외국어 과목 교사들은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문제다”고 토로했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이같은 입장 발표에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상산고 등 평가 진행 당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은 하지 않은 채 정책을 추진하다 진보교육감들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교육청 정옥희 대변인은 “교육부 입장이 그동안 수없이 바뀌었기 때문에 시행령 개정이 추진돼야 온전한 확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일반고 전환이 쉬운 일은 아닌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차근차근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교육부는 서울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비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각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구체적인 비율과 적용시기를 11월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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