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문화학회 가을학술대회 성료
한국지역문화학회 가을학술대회 성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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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도시와 도시재생을 이루는 과정에서의 사회적 합의가 어떻게 작동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한국지역문화학회(회장 이흥재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는 25일과 26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한국지역문화연구의 현황과 과제: 문화도시와 도시재생 전략’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전주의 도시재생 과정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이정덕 전북대 교수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발전 전략입안의 추진과정에서 현재의 남부시장 청년몰, 서학동예술촌, 팔복예술공장, 아시아문화심장터, 전주문화특별시 지정 요구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의 역사를 훑었다.

이정덕 교수는 “전주 문화 도시재생 과정을 살펴보면 주민이 선도적으로 이끌어서 도시재생에 나서는 경우는 없고 대부분 전주시가 전문가와 함께 주도해나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일부 시민들이 유리된 부분이 있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이 모두가 참여해 토론을 하는 것을 불가능하다”면서 “선거라는 포장으로 작동에 어느 정도의 공약이라던지, 선거 과정이 끝난 후 치열하게 싸우고 찬반해서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주도세력이 끌고 가는 방식이 지속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보 서울문화재단 혁신감사실장은 “문화가 공공재라는 환상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문화자본주의의 시대로, 자연자원처럼 문화자원도 개발에 따른 고갈과 공해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야한다”며서 “문화자원의 공정한 소유권과 개발의 공공성을 보장하는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 실장은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돈과 관련된 문제, 또는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국가, 시장, 시민공동체 중 어느것이 옳은가의 문제는 답이 없다”며 “우리가 정치적 합의를 이루기 이전에 매커니즘을 알아야한다. 무엇이 팩트인 것인지는 아무런 관심이 없이 정치적 문제에만 관심을 갖기보다는 문화자본주의, 플랫폼 경제에서 문화의 가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낙현 안동대 문화산업연구소 연구원은 “공간을 구성하는, 문화를 만드는 사람의 주체는 관광객이나 외부인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내부인이어야 한다”면서도 “공공성과 공동성의 원칙에 대해 생각해 볼 때 공공성은 인류 보편의 생각, 그 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통용될 수 있는 가치로 해당 지역만을 위한 지역민들에게 영합된 어떤 정책이나 공간의 구성은 진정한 합의의 결과로서 합당치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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