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민간 체육회장, 누가 출마하나
사상 첫 민간 체육회장, 누가 출마하나
  • 신중식 기자
  • 승인 2019.10.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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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민간 체육회장 선출 (하)

전북도체육회장 자천타천 10여 명 거론
체육·경제·학계 출신 등 도체육회 직간접 연관 인물
대부분 출마 의사 무관 물망…“예산확보 능력 갖춰야” 여론

 사상 첫 치러지는 민간인 체육회장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체육행사인 전국체육대회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체육계 시선이 체육회장 선거에 쏠림에 따라 그동안 거론됐던 인물들이 본격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북도체육회장의 경우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들은 도체육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사람들로 10여명에 이른다.

몇몇 인사는 출마 의지를 드러내며 얼굴 알리기 등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대부분 아직 출마 의사는 모른 채 주변의 추천이나 권유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 전북도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10여명은 크게 체육계 출신, 경제인 출신, 학계 출신 등으로 구분된다.

체육계 인물로는 전북도체육회 출신으로 도체육회 고문을 맡고 있는 A씨, 전북도체육회 출신으로 현 도체육회 이사인 B씨, 전북생활체육회장 출신의 C씨 이다.

경제계 출신 인물로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도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D씨, 육가공회사를 운영하며 현 도체육회 부회장인 E씨,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도체육회 부회장을 지낸 F씨, 역시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도체육회 이사를 지낸 G씨, 개인사업을 하면서 현재 종목단체장을 맡고 있는 H씨 등이다.

학계·언론인 출신으로 국립대 체육학과 교수를 지내고 도체육회 이사를 역임한 I씨, 국립대 총장 출신에 도체육회 부회장을 지낸 J씨, 언론인 출신으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K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첫 민간 전북도체육회장은 예산 270억원에 달하는 도체육회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민간인 회장으로 전북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원활한 예산 확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또한 14개 시군체육회 및 68개 경기종목단체와도 밀접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하며 전국체전을 비롯한 소년체전, 동계체전, 생활체육대축전 등 연 수백 개에 달하는 대회를 주관하거나 지원·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 체육인들간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정 능력도 필요하다.

체육을 중심으로 정치·경제·교육 등 사회 전반을 아우르면서 대내외적으로 전북체육을 이끌 수 있는 위상과 인격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전북체육을 이끌어 갈 선장으로서 이에 걸맞는 능력과 도덕성, 리더십 등의 요소를 두루 겸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초대 민간회장이 곧 전북체육의 위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준공무원 신분인 사무처 직원들의 법적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도 첫 민간회장의 역할이다. 사무처가 흔들리면 전북체육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체육계 출신이 민간회장이 되면 체육계 전반을 샅샅이 알고 있기 때문에 원만한 조직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경제인 출신이 회장이 되면 명예회장으로서 역할을 할 공산이 커 체육회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고 개인출연금 등을 통해 체육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다수 체육인들은 “첫 민간인 체육회장은 개인의 영달을 위한 자리가 아니며 봉사한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정으로 전북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북체육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가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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