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면의 마법을 일깨우는 임택준 개인전 ‘마법사’
우리 내면의 마법을 일깨우는 임택준 개인전 ‘마법사’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0.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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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은 오는 11월 3일까지 임택준(61) 작가의 37번째 개인전 ‘마법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소품 7점, 중품 23점, 조형 3점 등 총 33점을 배치했다. 공간 속에서 입이 없는 인물들은 다양한 형태로 관람자의 눈을 마주한다. 불균형과 균형 사이에서 인물들은 부자연스럽기에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의문점을 찾기 시작한다.

 특히 조형들은 공중에서 불화음적인 모습으로 있지만 관찰하다 보면 그 안에서 미묘한 균형을 찾을 수 있다. 그림의 인물들이 가진 소품과 동물들은 그림 속 주인공을 더욱 낯설게 하며, 공통점을 찾으려 할수록 관람객의 내면에서 불협화음 속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임택준 작가는 “우리는 모두 마법사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마법사를 주제로 표현하는 영감의 세계를 마법사의 육신을 통하여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고 전했다.

 최은희 평론가는 “작가는 세상을 둥그렇게 잘도 깎아내는 것 같아요. 모나고 날카롭고 세밀해서 복잡한 것보다는 쓸데없는 군더더기는 다 잘라내고 남은 것들이 당신의 예술인가 봅니다”라며 “작가가 보기 싫거나 불필요한 것들을 깎아내고 남은 ‘우연성’에 기인해 그들 자신의 이야기가 됐다”라고 평했다.

 임 작가는 원광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1986년 중앙일보 미술대상전에 입상해 작가의 길을 시작했다. 1987년 중화민국 국제판화전 초대작가로 선정, 1990년 전북청년미술상 수상, 1995년 설악국제비엔날레 초대작가로 선정됐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홍익대 거리에서 열리는 ‘한국실험예술제’에 참여했으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영화의 거리에서 행위예술을 펼치는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섭렵해 펼치고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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