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 제18회 교수음악회 ‘新 進宴儀軌’
전라북도립국악원 제18회 교수음악회 ‘新 進宴儀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24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은 29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18회 교수음악회’를 개최한다.

 ‘新 進宴儀軌(신 진연의궤) 1902’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의 공연은 전통 창의융합 토크콘서트다.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라북도 전주에서 마지막 황제였던 고종의 진연의궤에 사용된 정재악장의 춤과 음악, 준비된 음식을 연계해 스토리텔링한 의미있는 공연을 만들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진연의궤 1902’는 조선왕조 시절 궁중에서 발행한 고서다. 조선왕조의 최초 황제이자 실제 의미에서 마지막 황제였던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하고 보령 51세의 이른바 망륙지년(望六之年)을 축수하기 위해 임인년(1902, 고종39)에 행했던 잔치의 전말을 기록해두고 있다.

 이번 무대는 총 일곱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민속 악(樂)과 무(舞), 가(歌)가 어우러진 찰진 무대를 선보인다.

 여는 무대는 1902년 만들어진 조선의 마지막 의궤였던 진연의궤의 영상과 함께 우조시조‘월정명’이 열어준다.

 첫 번째 무대는 ‘효孝, 어버이를 잘 섬기는 일’의 융합이다. 조선조 순조 때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숙황후의 보령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처음 만든 궁중정재 ‘춘앵전’과 진연 잔칫상을 연결한다.

 두 번째 무대는 ‘선미鮮味, 감칠맛’의 융합이다.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으며 장단 또한 다채로운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와 감칠맛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순창 고추장이 합을 만든다.

 세 번째 무대로 ‘해원解寃, 원통한 마음을 풂’의 융합을 선사한다. 특별히 교수음악회를 위해 함께 한 명인 이태백의 구성으로 가야금 병창 ‘씻김굿’과 해원 속에 잠시나마 허기를 채웠던 음식, 뜸북국이 이야기를 만든다.

 네 번째 무대는 ‘화華, 화려함’의 융합으로 ‘교방굿거리’와 잡채가 합을 이룬다. 다섯 번째 무대는 ‘반返, 되도는 것’의 융합을 의미하며 궁중정악‘천년만세’와 골동반이 함께 어우러진다.

 여섯 번째 무대에는 ‘남도민요가 연주된다. 육자배기, 자진 육자배기, 삼산반락, 개고리타령이 백산자(白散子)를 만나 ‘황黃, 호남평야’의 융합을 꾸며준다.

 마지막 무대로 민속악 ‘삼도농악가락’이 흥을 돋운다. 앉은 반 사물놀이와 탁주가 음악회의 멋과 맛을 통하게 만들어 ‘대동大同, 온 세상이 번영하여 화평하게 됨’의 융합을 꿈꾼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를 위해 한식전문가인 차경희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 교수가 자리를 함께해 전통음식을 소개한다.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은 “전통예술의 본향 전라북도에서 조선시대 전통음악인 국악과 전통 궁중음식을 연계해 음미하고 다시금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면 국악을 좀 더 친근하고 가깝게 향유 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교수음악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4일 현재 사전 인터넷 예약은 매진된 가운데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저녁 6시 30분)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