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징계에 교수 비위까지…학생들 “개탄스럽고 부끄럽다”
총장 징계에 교수 비위까지…학생들 “개탄스럽고 부끄럽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0.23 17: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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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육대학교 제36대 중앙운영위원회가 총장 및 A교수 사태 관련하여 의혹들에 대한 총장의 해설을 요구하고, 학내 구성원들에게 징계 사안에 대해 공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고자 '김우영 총장님께 드리는 글'을 작성한 대자보를 부착했다. 지난 1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 총장에게 품위유지 위반으로 한 달간 직무정지를 내렸다.   최광복 기자
전주교육대학교 제36대 중앙운영위원회가 총장 및 A교수 사태 관련하여 의혹들에 대한 총장의 해설을 요구하고, 학내 구성원들에게 징계 사안에 대해 공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고자 '김우영 총장님께 드리는 글'을 작성한 대자보를 부착했다. 지난 1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 총장에게 품위유지 위반으로 한 달간 직무정지를 내렸다. 최광복 기자

전주교대 김우영 총장이 최근 교육부 감사를 통해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재학생들이 총장의 직접적인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경찰에 폭언한 혐의로 형사처분을 받은 교수 A씨와 관련해서도 추후 논의를 통한 대응 계획을 밝혔다.

전주교대 총학생회는 23일 학내에 써붙인 ‘김우영 총장님께 드리는 글’이란 대자보를 통해 “교육과정 개편, 학생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개발된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2019년 우리 대학에는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며 “하지만 최근 언론에 비친 우리 대학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개탄스럽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지난 겨울, 언론을 통해 우리 학생들을 비롯 대학 구성원들은 총장님과 관련된 의혹들을 알게 됐다”며 “보도를 접한 저희는 청주교대와 전주교대에 출장 기록 정보 공개 청구까지 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달라 교육부 감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일 총학생회장을 통해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과 직무 대행이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학생들을 위한 총장님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만약 국정감사를 통해 직무 대행 체제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고, 총학생회장의 지속적인 문의가 없었다면 학생들은 총장님의 징계와 관련된 사실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었다”며 “학생들 또한 대학 구성원으로서 학내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직원 폭행 등 총장님과 관련한 의혹들의 진실을 알고 싶다”며 “당시 상황 설명과 함께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점에 대해 총장님의 성실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한 의혹으로 징계를 받게 됐는지, 이에 대해 소청을 준비하는 이유, 감사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며 “이번 징계 사안을 구성원들과 공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총장 후보자 시절, 본인이 핵심기조로 내세우고 대학 구성원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약속했던 ‘소통과 화합’은 지금 어디에 있는거냐”며 “이제는 총장이 직접 나서서 학생들에게 응답해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추후 답변 정도에 따라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번주 내로 A교수 사안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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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2019-10-24 21:21:15
구성원도 잘 모르는 내용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전달되는지 참 의심스럽네요. 대자보가 붙어 있는 곳을 재빨리도 찾아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