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확대는 학교 교육과정 파행, 우려”
“정시확대는 학교 교육과정 파행, 우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0.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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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김승환 전북교육감)와 대입제도개선연구단(단장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을 상향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정시 확대는 학교 교육과정을 파행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협의회와 연구단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이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고교학점제 등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는데 정부의 갈지자 정책이 교육현장의 혼란만 키우고 있다”며 “지금은 학생부와 입시과정에 대한 공정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능 위주 정시전형은 학교 교육과정의 파행을 부추기고 문제풀이 중심 수업을 조장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교육부도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 후 정시확대를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문 대통령 발언 이후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은 수능 비율을 확대하도록 한다’는 입장 발표는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와 연구단은 “학생부종합전형이 고교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에 기여해 온 긍정적인 측면을 배제한 채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교육 주체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협의회와 연구단은 11월 초 학교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합리적인 대입제도 개선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을 보장하면서 대학이 공정하게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며 “교육부는 이에 귀 기울여 새로운 대입제도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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