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시인 등단 30주년 시평 에세이집 ‘시에 기대다’
정우영 시인 등단 30주년 시평 에세이집 ‘시에 기대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0.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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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시인은 시평 에세이집 ‘시에 기대다’로 자신의 생각과 시(詩)의 접합점의 깊은 맞닿음을 펼쳤다. 등단 30주년을 맞아 펴낸 이번 에세이집은 작년에 펴낸 시집 ‘활에 기대다’처럼, 그의 생각들은 부드럽게 읽히면서 팽팽한 긴장감으로 자신의 시관(詩觀)을 펼치고 있다.

‘시는 삶이야’라고 믿는 정 시인은 시집들을 열심히 읽고 아픔을 이기고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기쁨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한다. 이 고백에서 그가 탐구하는 시인들 중 많은 이들은 대중에게 잘알려지지 않았다. 정 시인은 독자적인 성취를 이뤘으나 세간의 관심에 비켜난 시대의 증언자들에 대해 썼다.

1부 ‘다감한 것들의 기척’은 세월의 깊음을 시상으로 풀어낸 시집들에 해설과 발문, 서평을 담았다. 2부 ‘시의 첫마음’에는 시대의 흔적을 담은 20편의 시집들에 대해 촌평을 ᄊᅠᆻ다. 3부 ‘좌절과 성찰의 시’는 김남주, 신동엽, 윤동주, 이육사, 홍사용, 백무산 등의 시에서 좌절과 그 좌절을 예술로 견디는 시들에 대해 썼다. 4부 ‘무중력과 중력 사이’는 정 시인이 본 ‘융합적 리얼리즘’에 ‘대해 다섯편으로 풀었다. 최근 시인들이 쓴 시의 모습에서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려는 노력이 들어있다.

정 시인은 책에서 “아마도 내 독법이 모자라고 시야가 좁아서 그렇겠지만, 요즘 들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시집들이 많아졌다. 모호함이 아니라, 이해 불가를 담고 있다. 이 와중에 내가 겨우 읽어 낸 개념이 ‘무중력’이다”라며 “한창 활동하는 젊은 시인들이 내게는 여기도 벗어나고 저기도 비켜나, 마치 우주 어디쯤에 시를 놓아 버리고자 하는 것처럼 비친다”고 말했다. 시인이 바라보는 시의 ‘중력’과 ‘무중력’을 통해 그의 성찰은 빛난다.

정우영 시인은 1960년에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1989년 ‘민중시’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활에 기대다’를 비롯하여 4권의 시집과 시평에세이 2권을 펴냈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신동엽학회장과 국립한국문학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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