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미래가치 창조융합교육
군산대, 미래가치 창조융합교육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0.2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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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 특성화로 경쟁력 키운다 <1>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위기에 처한 도내 대학. 해외 학생 유치로 대안을 찾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인재들의 유출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도내 대학들 사이에서도 지역 인재 양성에 고민이 깊어지면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학마다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살림으로써 내실화를 꾀해야 할 때다. 미래시대에 발맞춰 인재 육성을 위해 전북지역 대학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알아본다.(게재 무순) /편집자 주

◆ 군산대-“미래가치 창조융합교육, 사람으로 세상을 잇는 대학”

7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전북의 강소대학으로 자리 잡은 군산대는 지역 중심의 미래 가치를 선도하고 그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새로운 형태의 대학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학교가 보유한 기술과 지역의 역사적 자산, 지역산업을 활용해 미래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과 농수산물에도 적용해 지역과 함께 하는 크고 작은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 군산대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적합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유전공, 창업지원, 풍력에너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시스템반도체 핵심인력을 키우기 위해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 군산대만의 독특한 교육혁신 모델

군산대는 교육혁신 모델로 KS-edu 시스템을 6년째 운영하고 있다.

기본골격은 공학인증 또는 경영학인증, 간호학인증 등 교육공학적으로 설계된 교육인증제이고 이를 참조해서 군산대에 맞게 재설계한 프로그램이다.

KS-edu의 핵심은 환경변화와 수요분석에 근거해 교육 목표 및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수업과 학과 운영의 누적된 통계와 실적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교육목표, 교과과정, 수업방식, 학과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는 역할을 한다.

○ 전공의 경계를 허물다 ‘공유전공’ 눈길

대학 교육에도 학문적 융합이 요구되면서 새로운 전공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군산대는 이에 걸맞춰 2개 이상의 전공을 연합해 하나의 가상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학기부터 빅데이터수리전산공학, 디지털포렌식, 글로벌인공지능프론티어 전공이 개설됐고, 내년에는 공공세무전공, 지적공유전공이 추가된다.

빅데이터수리전산공학전공은 4차산업 혁명시대의 핵심분야인 빅데이터머신러닝, 디지털 영상처리와 함께 인공지능 분야에서 필요한 컴퓨터 공학지식과 응용수학을 기반으로 한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AI관련 컴퓨터 프로그래머, 통계청 및 KISTI 등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다.

디지털포렌식전공은 디지털 저장매체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추출 및 분석해 법정에 증거로 사용할 수 있게 가공하는 절차와 관련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법학 및 공학적 지식을 융·복합적으로 습득하도록 교과과정이 구성됐다.

글로벌 인공지능프론티어 전공은 드론, 인공지능, 스마트자율주행차 등 분야의 전문 지식을 습득, 연구해 우리나라 정보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창업선도대학을 꿈꾸다

군산대는 군산시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선포되면서 많은 지역민이 일자리를 잃고 상실감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 국립대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해 고민했다.

그 일환으로 군산대는 학생들의 창업역량을 키우고 해양산업 및 제조업을 기반으로 미래형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7년 국립대 최초로 융합기술창업학과 개설해 학생들의 창업 마인드와 기업가 정신을 교육하고 있다.

주요 교육 내용으로는 기업가정신과 창업경영, 창의적 사고기법, 3D디자인 및 3D프린팅,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 적정기술의 이해 등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에 맞춰 소상공인창업, 벤처창업 이외에도 MD, 상품기획업무 등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보다 즐겁게 창업마인드를 키울 수 있도록 ‘창업동아리 League제’를 운영한다.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지원금을 주고, 전문가(교수)와 창업 아이템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한다. 매년 글로벌 창업캠프도 운영해 지금까지 중국 원저우대학교, 저장해양대학교 등과 활발한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 지역과 상생, 지역인재 유출막는다

군산대학교는 지역의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새만금 캠퍼스를 중심으로 기계, 자동차, 조선산업과 관련된 취업 연계형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력 증대에 앞장섬으로써 지역인재 유출을 방지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양생명응용과학부에서는 불안정한 수산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방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어민과 함께 친환경 상생하는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군산대는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 지지구조물과 연동된 수산양식 모델 구축에 나섰다.

바다에 풍력발전기 주변의 어류 및 수산자원의 변화, 저서생태계변화, 어류 이동의 변화, 해양지형 및 지질들의 변화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어촌계와 수협 등과 공유할 예정이다.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 지지구조물을 활용한 수상양식은 유럽에서 이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저서무척추동물인 참굴, 비단가리비, 말 백합 등 고부가가치 패류의 양식에 대한 다양한 성공사례가 제시되고 있는 만큼 추후 전북 수산양식의 소득 상승과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이를 토대로 풍력연계전공을 통해 군산대 학생들이 전기, 기계, 토목 및 해양구조물과 관련된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설 중이다.

이처럼 군산대는 지역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이와 관련된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대학본부 학생 위한 최첨단공간으로 탄생 ‘블랙스튜디오’

블랙스튜디오는 호남지역 최초의 정면판서 시스템과 국내 최초의 마이크로 스튜디오 시스템으로 구성된 최첨단 종합 멀티미디어 센터다.

정면판서 시스템 및 가상공간 연출과 3D 효과 구현이 가능한 대형 크로마키 세트가 구축된 스튜디오 1실과 오버헤드 카메라와 실시간 오버레이 기술을 통한 하이브리드 기반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 2실로 구성돼 있다.

군산대 구성원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 사용을 희망하는 분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교수들은 마이크로러닝이나 플립러닝 등 창의적 교수법을 위한 고품질 강의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고, 학생들은 학업과 취업에 필요한 학습과제 콘텐츠, 개인 포트폴리오 콘텐츠, 각종 콘텐츠 공모전, 프레젠테이션 스킬 연습 등이 가능하다.

 

<군산대 곽병선 총장 인터뷰> 국립대학은 지역의 대표 공공재이다. 군산 같은 중소도시의 경우 국립대학이 가지는 공공재적 성격은 더욱 크다.

최근 군산지역이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군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이 나왔다. 그 다양한 해법과 대안들을 연결해 현실적인 실행력을 갖추게 하고, 추동력을 창출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어 이를 실현시키는 힘이 군산대에 있다.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현실화해가면서 지역 성장을 이끄는 구심점이 바로 지역 대학이고, 특히 군산과 같은 중소도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4차산업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자질 중 기본인 것이 인성이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중점을 두고, 공유전공, 창직, 창업, 발명 등 유연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면서 다양한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창업교육에도 비중을 두고 학생들의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하려고 노력한다. 창업교과목, 창업특강, 창업캠프 등을 통해 창업마인드를 개발하면서 졸업 후 창업, 창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공 트랙 등을 통해 졸업 후 추가 교육 없이 학생들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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