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를 나누자
내 피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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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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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많이 흘리면 죽는다. 그 때문에 피는 생명이나 마찬가지다.

▼ 남성끼리 팔을 그어 피를 나눠 마시고 의형제 또는 의리를 다짐하거나 연인들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등 피는 목숨을 건 맹세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내 피를 빼서 피가 모자라는 남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삶" "더불어 사는 사회"를 기약하는 희망이다. 최근 헌혈 인구감소로 혈액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다.

▼ 가장 큰 문제는 헌혈을 많이 하는 10대와 20대층의 인구 급감 현상이다. 학생, 군인의 단체 헌혈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이들에게 거의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심화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혈액 공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이 2020년부터는 헌혈이 가능한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수혈을 받아야 할 노인 인구는 크게 늘어 피 부족이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현재 혈액도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 제조용으로 쓰일 혈액은 수입하고 환자 생명을 구하는 수혈용 혈액은 감염 등 우려로 순수한 우리들의 피를 사용하고 있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수혈용 혈액 부족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중장년층들의 헌혈 참여가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일본에서는 오히려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도가 높다고 한다. 어린이 때부터 헌혈에 대한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옛날에는 나쁜 피를 빼내는 "사혈"이 병을 낫게 한다고 믿었다. 또 정맥을 잘라 피를 흘려 버리면 무병장수한다고 믿기도 했다. 하지만 과다 출혈은 죽는다. 우리 몸에서 적당히 빼는 360mL 피가 꺼져가는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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