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여중생 집단 폭행 영상, SNS 통해 일파만파 퍼져
익산 여중생 집단 폭행 영상, SNS 통해 일파만파 퍼져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0.21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에서 여고생 2명이 여중생 1명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전북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익산지역 소식을 전하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최근 익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고등학교 1학년 A(17)양 등 2명이 중학교 3학년 B(16)양의 무릎을 꿇리며 머리채를 잡고 수 차례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에서 A양 등은 “언니, 잘못했어요”라고 울먹이는 B양에게 “너 때문에 2만원이 날아갔다”, “소리 내지 마라”며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폭행은 약 2시간에 걸쳐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상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A양 등은 B양의 다리에 침을 뱉거나 담뱃재를 터는 등 가혹행위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폭행 현장에서 A양 일행 중 한 명이 찍고 나서 주변 친구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판 관리자는 “피해 학생은 (가해자들을) 마주칠까 무서워 집 밖에도 나오지 못하고 상태”라면서 “사건은 경찰서에 접수된 상태고 법적인 처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폭행 사건은 지난 9일 정오께 익산시 모현동 한 교회 인근에서 벌어졌다.

 이날 폭행으로 전치 2주 상해 진단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B양은 이튿날인 지난 10일 A양 등 2명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영상 등을 포함해 여러 증거를 토대로 수사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