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쫓아내는 주술의식 중 딸 죽게 한 부모·무속인 입건
귀신 쫓아내는 주술의식 중 딸 죽게 한 부모·무속인 입건
  • 김선찬 기자
  • 승인 2019.10.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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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을 쫓아낸다며 주술의식을 하던 중 딸을 사망에 이르게 한 부모와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익산경찰서는 무속인 A(43)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숨진 B(27·여)씨의 부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익산 모현동 한 아파트와 군산 금강하굿둑에서 귀신을 쫓는다는 이유로 주술의식을 하다가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주술의식을 벌이던 중 B씨가 숨을 쉬지 않자 이들은 119에 신고했지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귀신을 쫓아낸다며 B씨의 얼굴에 뜨거운 연기를 쐬게하고 목을 묶는 등 가혹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부모들은 “무속인이 시키는 대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무속인은 “부모 때문에 B씨가 숨졌다”며 혐의를 서로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막기 위해 무속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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