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작가, 시선아트센터 초대전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
조현동 작가, 시선아트센터 초대전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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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동 작가는 치열한 붓질만큼이나 가슴 먹먹해지는 삶의 순간들을 화폭에 소중하게 붙잡는다. 캔버스 밖에서 있는 누군가는 단순히 편하고 예쁜 그림이라는 생각에만 그칠 수 있다. 하지만 캔버스 안에서 구도자의 모습으로 서있는 그를 마주하면 그의 작품이 달리보이게 될 터다.

 벌써 쉰두 번째의 비밀을 털어놓고 있는 그의 시간을 함께 걷고 싶어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조현동 작가가 27일까지 시선아트센터(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 79-11)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지난 9월 현대백화점 목동전 초대전에 이어 시선아트센터로부터 초대를 받은 조 작가는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주제로 근작들을 풀어낸다.

 조 작가는 그동안 집중해온 ‘자연-경계’와 ‘공감-채집’ 연작들로 구성해 200호 대작을 비롯한 28점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순환하는 자연에서의 이미지를 그만의 방식으로 시각화하는데 주력했다. ‘자연-순환-이야기’, ‘자연-경계’, ‘공감-채집’등의 연작은 발표될 때마다 안팎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도 순환하는 자연의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이야기들을 전한다. 작가는 꽃과 새, 나비, 어패류, 물고기 등 자연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는 소재들을 말 그대로 화폭에 채집한다.

 그 작업 방식은 특별한데, 한국화 전통채색기법과 천에 아크릴과슈, 자개, 금은박 등의 혼합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현대적인 조형성을 기반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작품은 화면 안에서 꽃을 더욱 돋보이게 표현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꽃과 함께 배치된 새, 나비, 물고기 등을 단색조로 표현해 꽃을 도드라지게 한 것이다.

 그가 창조해낸 화면에서 비춰지는 꽃은 인류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 등에 있어 다양한 의미를 담아 그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조 작가는 원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를 받았다. 서울과 인천, 전주, 독일, 일본 도쿄, 미국 뉴욕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원묵회, 일레븐회 회원이며, US 한미문화재단 한국미술분과위원장, 국립군산대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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